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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됐던 사람이 백신 맞으면 후유증에 효과?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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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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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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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에서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AFP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에서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AFP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간 후유증을 겪던 환자들이 백신 접종 후 증세가 호전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후유증과 백신 접종의 연관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은 상태인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12일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 모임인 서바이버 코어(Survivor Corps)가 최근 900명에 가까운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1%가 백신 접종 직후 후유증 증세가 나아졌다고 답했다.

버지니아에 사는 쉘리 폴슨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코로나19 관련 증세가 호전됐다. 폴슨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심박수 상승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심장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백신을 접종 받았고, 몸 상태가 점차 좋아지기 시작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버거웠던 그는 반려견과 산책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메사추세츠주 홀리요크에 거주하는 작가 겸 인문학 교수 제사민 스미스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후유증 증세가 완화되는 경험을 했다. 스미스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수개월 간 극심한 피로감과 더불어 호흡 곤란, 불규칙한 심장박동, 설사, 피부 발진 등의 후유증에 시달렸다. '구두점'(punctuation)처럼 그가 매일같이 사용해온 단어를 떠올리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인지 능력도 떨어졌다.

스미스의 이같은 증상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수주 만에 호전되기 시작했다. 발진이 사라졌고 피로도와 인지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지난 2월24일 2차 접종을 완료했고 증상은 계속해서 더욱 좋아졌다. 분당 150회를 기록했던 스미스의 심박수는 백신을 맞은 뒤 분당 약 50~60회로 돌아왔다. 스미스는 "(백신 접종 후) 내 피부와 뇌가 달라졌다. 코로나19 감염 후 1년 만에 처음으로 내 자신을 되찾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주디 도드도 장기간 코로나19 후유증을 앓다가 화이자 백신 접중 후 몸 상태가 급격히 회복됐다. 도드는 CNN에 "2차 접종 후 다음날 고열이 났고 며칠간 피로감과 심한 두통을 느꼈다"며 "그런데 접종을 받은 뒤 사흘이 지나자 기분이 좋아졌다. 숨가쁨과 두통, 피로감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사진=AFP
/사진=AFP
아직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후유증에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연구는 부족한 상태지만, 이들과 유사한 사례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 감염병 전문의인 대니얼 그리핀 박사는 코로나19로 장기 후유증을 겪고 있는 자신의 환자들 중 30~40%가 백신 접종 후 증세 호전을 경험했다고 CNN에 밝혔다. 그리핀 박사는 "환자들이 오래 겪고 있던 증세가 완치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운이 회복되고 정신이 맑아지는 효과는 현재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백신 모두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아키코 이와사키 예일대 교수는 백신이 '바이러스 저장소'를 제거해 후유증 증세가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사키 교수는 CNBC에 "바이러스가 체내에 저장소 형태로 남아 만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백신이 체내에서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해 남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자문위원인 폴 오핏 박사는 백신이 실제로 후유증 증세 완화 등 코로나19 완치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정식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사키 교수는 서바이버 코어와 공동으로 장기 후유증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의 백신 접종 전후 혈액 샘플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사키 교수는 "해당 연구는 아직 계획 단계에 있다"며 "이메일과 트위터를 통해 백신 접종 후 증세가 호전된 환자들의 이야기를 매일 듣고 있다. 이는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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