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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슈퍼캐치 본 이종범 코치 반응... '라모스의 원망과 스미스의 경의'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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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척=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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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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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LG 라모스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고 있는 키움 이정후(오른쪽).
6회 LG 라모스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고 있는 키움 이정후(오른쪽).
이정후(23·키움)의 슈퍼 캐치 하나가 LG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공격에서도 3안타로 맹활약했다. 상대 팀 LG의 이종범(51) 코치이자 아버지를 웃고 울린 맹활약이었다.

키움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키움은 2연승에 성공하며 5승 4패, LG는 5승 3패를 각각 마크했다.

이날 LG가 0-5로 뒤진 6회초 공격. 2사 2루 기회서 타석에 라모스가 들어섰다. 이날 무실점 투구를 펼치던 키움 선발 스미스를 상대로 2-1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다. 그리고 4구째.

라모스가 힘차게 때린 타구가 우중간 담장을 향해 쭉쭉 뻗어나갔다. 안타가 될 경우, 2루 주자가 충분히 홈을 밟으며 4점 차로 추격할 수 있는 상황. LG로서는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라모스의 타구를 삭제한 건 이정후였다. 중견수 이정후는 빠른 발을 이용해 펜스 쪽으로 다가간 뒤 훌쩍 뛰어올라 타구를 낚아챘다. 이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시크한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를 지켜본 키움 선발 스미스는 글러브를 낀 왼손을 뻗으며 경의를 표했다.

7회 키움 이정후(오른쪽)가 적시타를 치자 LG 라모스가 원망(?)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7회 키움 이정후(오른쪽)가 적시타를 치자 LG 라모스가 원망(?)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정후의 슈퍼 캐치에 마음이 복잡할 듯한 코치가 있었다. 바로 이정후의 아버지인 LG 이종범 주루 코치였다.

이종범의 호수비로 아웃이 된 라모스를 향해 이 코치가 터벅터벅 다가갔다.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은 라모스는 진작에 벗어버린 헬멧을 이 코치에게 건넸다. 순간 TV 중계화면에는 이 코치가 웃으며 라모스의 장갑을 받아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들의 호수비에는 마음이 충분히 흡족할 법하지만, 중요한 추격의 흐름에서 자기 팀 선수가 아웃된 건 분명 아쉬웠을 터다.

이날 이정후는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타점 1볼넷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에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프레이타스의 중월 2루타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팀이 5-2, 3점 차로 추격을 당하던 7회에는 무사 2루 기회서 우중간 적시타를 작렬, 또 한 번 LG 추격의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엔 2사 1,2루 기회서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와 함께 9번 타자로 나선 이용규는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프레이타스 역시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발 스미스도 7이닝(101구)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KBO 데뷔승을 따냈다.

2연승을 거둔 홍원기 키움 감독은 "스미스의 KBO 리그 첫 승을 축하한다. 스미스가 7이닝을 소화해줘 불펜을 아낄 수 있었다. 프레이타스가 중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뽑아줬다. 중심 타자 역할을 잘해줬다. 이용규도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이정후에 대해 "좋은 타격 감을 보여줬다. 6회에는 호수비를 해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미스 역시 이정후의 호수비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경기 후 "라모스와 윈터 리그 때 멕시코리그서 같은 팀에 뛴 적이 있다. 서로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다. 오늘은 배짱 싸움을 한다는 마음으로 상대했다. 서로 원하는 걸 다 알고 있어서 누구 배짱이 더 센 지 겨뤄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이정후는 정말 잘하는 선수다. 중견수 쪽으로 공이 날아가면 믿음이 있다. 라모스의 타구도 이정후가 잡아줄 거라 확신하고 있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7회 이정후의 적시타 가 나오자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는 LG 이종범(오른쪽에서 두 번째) 코치.
7회 이정후의 적시타 가 나오자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는 LG 이종범(오른쪽에서 두 번째)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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