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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IPO 추진…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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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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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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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정의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해묵은 숙제를 털어낼지 주목된다. 그룹의 비상장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연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면서부터다.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 정 회장은 1조2000억원의 '실탄'이 생겨 지분매각을 통해 순환출자를 해소할 원동력을 갖게된다.

13일 건설, 증권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통상 제안서 접수 이후 6개월 이내 상장되는 점에서 연내 증시 입성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38.62%인 현대건설이며 현대글로비스(11.67%) 기아자동차(9.35%) 현대모비스(9.35%)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지분을 갖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2%를 확보한 2대 주주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도 4.6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비상장 주식 시세(주당 99만5000원)를 고려하면 현재 기준 시가 총액은 7조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상장시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장 후 기업 가치가 10조원에 달한다고 가정하면, 정 회장의 지분 가치는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IPO 후 정 회장이 보유 지분을 매각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언급되고 있다.



대기업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해소 못한 현대차그룹…"현대모비스 분할 상장 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식 유력"


현대차그룹은 16일 정의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은 직원들의 사전 질문에 직접 답하며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과 기업문화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16일 정의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은 직원들의 사전 질문에 직접 답하며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과 기업문화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재 현대차그룹은 '모비스→현대차→기아→모비스', '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제철→모비스', '모비스→현대차→글로비스→모비스', '모비스→현대차→현대제철→모비스'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순환출자구조는 오너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 경영권을 유지하는데는 유리하지만, 한 계열사가 부실해지면 타격이 전 계열사로 퍼질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국내 30대 대기업 집단 중 현대차그룹만 유일하게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 0.32%를 비롯해 현대차 2.62%, 기아 1.74%, 현대글로비스 23.29%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일단 2018년 추진했던 개편안을 보완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전체 기업 가치의 60∼70%를 차지하는 AS 부문을 분할, 상장한 뒤 이를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시나리오 등이 제기된다.

이후 존속 현대모비스가 합병 글로비스에 대해 공개 매수에 나서고 대주주가 이에 참여하는 식이다. 이 경우 대주주 일가→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주반대에 부딪히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상장 추진과 양사 합병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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