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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키트, 신뢰 낮아" 방역전문가, 吳 서울형 거리두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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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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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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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보건소에 입고된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사진=뉴시스
광주 북구보건소에 입고된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사진=뉴시스
오세훈 시장의 '서울형 거리두기'를 추진하면서 내세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가장 큰 문제는 신뢰도다. 정확도가 낮게는 20% 미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나 자칫 '코로나 면죄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활동 허용을 목적으로 사용하기는 부적절하다고 경고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해 “방역현장에 새로운 시도와 아이디어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자가검사키트를 조건으로 한 '서울형 거리두기'를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이 도입하고자 하는 자가검사키트는 집에서 환자 개인이 코나 목구멍에서 스스로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15~30분만에 나오고 검사 비용도 회당 1만6000원으로 저렴하다.

오 시장은 "자가진단키트는 10분에서 30분 내외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는 이미 방역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는 신뢰도다. 식약처로부터 처음 허가받은 자가진단키트는 성능 시험에서 민감도가 90%로 나왔지만 지난해 12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검증에선 29%, 이달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 검증에선 17.5%에 그쳤다.

자칫 낮은 정확도로 '셀프' 음성을 확신한 감염자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확산하고 다닐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후에 문제가 돼도 자가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셈이다.

해외에서도 주로 무증상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가려내는데 사용한다. 김갑정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진단총괄팀장은 14일 "미국이나 WHO(세계보건기구) 같은 경우 PCR검사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자가검사는 확진 검사가 아니다"라며 "이 검사로 양성 확진을 할 수 없어서 보조적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가검사키트에서 음성이라고 나온 결과를 확신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나온 제품들은 민감도가 낮아 선별검사에 사용하기 어렵다"며 "이를 '음성이라 괜찮다'던지 어떤 활동이나 업종을 위해 한 번 검사하는 방식으로 쓰기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자가검사키트는 PCR 검사가 제한적이거나 결과를 기다리기 어려운 경우 잠시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거지 어떤 활동을 허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쓸 순 없다"고 했다. 이어 "학교에 적용하겠다는 것 역시 검사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현 기준으로는 PCR 검사로 가기 전 중간 단계만 하나 더 생기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자가검사키트 도입과 유흥시설 영업허용 등이 논란이 되자 오 시장은 “자가진단키트를 쓰는 이유는 딱 하나다"며 "‘무증상’과 ‘경증 감염’을 빠르게 가려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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