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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혜 디자이너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
14일 대전지법 형사4단독(김성준 판사)은 아동학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39·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다만 검찰의 취업제한 명령은 특별한 사유가 없단 이유로 기각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17일 대전 중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자신의 자녀가 B군(11)으로부터 맞았단 얘기를 듣고 B군과 C군(12)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군에게 "나 다혈질인데 우리 애를 왜 때렸냐"고 물었고 B군이 "마스크를 똑바로 쓰고 얘기를 해달라"고 하자 바닥에 넘어뜨리고 마구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몸을 찼다는 이유로 C군을 수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B군은 뇌진탕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C군은 손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폭력으로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수회 있음에도 동종 범죄를 저질렀다"며 "성인 남성이 아동에게 신체적 학대행위와 폭행을 한 것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상해 정도가 무겁다"고 지적했다.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법정 대리인과 원만히 합의를 마쳤고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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