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손가락 자해사건 이후 벌금 3000만원, 연봉 절반 삭감"[아내의맛]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윤석민이 과거 덕아웃에서 벌어졌던 자해 사건에 대해 "승리 멘트를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욱했었다" 라고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는 모교에 방문한 윤석민, 김수현 부부와 김예령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 후배는 윤석민에게 먼저 "위기 상황에 처할 경우 멘탈 관리를 어떻게 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윤석민은 "여러가지 상황들을 꼭 한번씩은 생각하고 들어갔다. 이미지 트레이닝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후배는 "예전에 글러브 던지고 캐비닛 부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윤석민은 "너가 몇살땐데 그걸 기억하냐"며 당황했다.

이어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장모 김예령이 "별금도 몇천만원 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하자 윤석민은 "3000만원 정도 냈다"고 털어놨다.

이휘재는 "프로에서는 연봉을 주지 않나. 윤석민이라는 선수의 값어치를 생각해서 5억을 줬는데, 손을 다쳤다? 이건 벌금을 문다"며 프로는 몸이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석민은 "재활 기간이 끝날 때까지 연봉 50%가 삭감됐고, 벌금도 따로 냈다. 너무 세게 쳐서 손가락이 부러졌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윤석민은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오면 그걸 뒤 투수가 지켜줘야 한다. 동점이 되면 승리가 날아간다. 그런데 당시 그런 상황이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유명했다"며 "구단 내에 멘트를 따는 기자들이 있는데, 승리가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빠른 퇴근을 위해 승리 멘트를 받아 갔다. 저희 팀이 당시 1위를 하고 있었고, 제가 에이스였다. 그런데 제가 던질 때 지고. 2선발부터 5선발까지는 전부 이겨서 4연승을 했다. 그뒤 내가 나왔다. 중요한 경기였고 많이 예민해 있었다. 그래서 한 경기를 책임지기 위해 감독님의 만류에도 135구를 던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민은 "그런 상황에서 시합이 끝나고 (인터뷰를) 하겠다고 하겠다고 부탁을 드렸다. 안타를 맞으면 역전이 되는 상황인데, 그 상황에서 멘트를 달라고 하니까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글러브를 던지고 캐비닛을 때렸다. 그런데 팬 분들은 뒤에 승리가 결국 날아갔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고 다른 선수 때문에 화가 나서 부순 걸로 알고 계시는데, 그런 건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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