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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치닫는 소공연...배동욱 전회장 '일부 직원 160억원 횡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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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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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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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전 회장(사진 가운데)가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전 회장(사진 가운데)가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코로나19(COVID-19)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들 대변해야 할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의 내부 분열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걸그룹 춤판'으로 문제가 된 배동욱 전 소공연 회장은 일부 사무처 직원들의 국가 보조금 횡령 정황을 폭로했다. 현재 소공연을 운영 중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차기 회장 선거절차에 돌입했다.

배 전회장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대한안경사협회에서 '소공연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사무처 직원에 의해 최근 4년 간 160억원 규모의 횡령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소공연은 2011년 세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정 경제단체로 격상되면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매년 30억원 가량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앞서 배 전회장은 지난해 7월 탄핵됐으나 최근 법원 가처분 결정으로 복귀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말 배 전회장의 탄핵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이어 이달 8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차기 회장선거(정기총회)에 대한 가처분 결정을 인용했다.

배 전회장은 "소공연 사무처 직원 4~5명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소공연을 사유화하려는 세력의 조직적 반발과 축적된 부패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4년 간 160억원의 예산이 일부 직원들에 의해 좌지우지 됐고 이 중 10~20% 가량을 직접 챙겼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소공연 사무처 A씨가 공적 자금을 집행하면서 1000만원 짜리 사업의 납품단가를 4000만원으로 부풀리는 방식으로 예산을 유용했다는 녹취와 진술을 확보해 수사기관에 넘겼다"며 "지난해 회계감사 과정에서도 100여개의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를 무마시키는 비용으로 2배 넘는 비용을 추가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사회적 문제가 된 강원도 평창에서 걸그룹을 불러 문제가 된 일에 대해서도 조직적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배 회장은 "부당한 회장 흔들기와 이어진 탄핵으로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횡령과 유용, 상납의 비리를 정상화 하려고 하자 '걸그룹 춤판'을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전회장은 현행 정관에 따라 자신의 임기도 차기 회장이 선출되기 전 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임기와 관련해 배 전회장은 법원 가처분 결정을 근거로 "현재 비대위를 이끌고 있는 소공연 회장직무대행 김임용 수석부회장은 무자격자이고, 이와 관련된 절차도 모두 무효"라고 말했다.

비대위 측은 배 전회장이 주장한 횡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소공연 관계자는 "내외부 감사와 중기부 감사까지 받고 있는 단체다. 이사회도 있고 보고를 통해 진행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15일 해명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20일 차기 회장 선거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배 전회장의 임기가 지난달 29일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날 기자회견과 주장은 효력이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배 전회장의 임기와 관련해 중기부의 유권해석도 받았다는 입장이다.

김 직무대행은 "절차적 문제를 지적한 법원의 결정에 대해선 받아들이지만 배 전회장이 임기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내용은 언급할 내용이 안된다"며 "배 전회장은 내부적으로 전혀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다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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