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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가'의 인플레 경고…폭락장 방아쇠 '패시브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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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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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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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인터뷰③


최근 자본시장의 화두는 성장주냐 가치주냐의 논쟁이다. 성장주의 높은 주가를 용인해 왔던 저금리, 저물가 시대가 곧 끝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이제 가치주로 회귀해야 할 때라는 시각이 고개를 든다.

'투자의 대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이젠 디플레이션이 끝나지 않을까 의심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값싼 중국 노동시장, 혁신 기업들의 저가 경쟁, 오프쇼어링(해외 생산) 등 그 동안 디플레이션을 유발해 왔던 환경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게 강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금리 인상이 시작된다면 패시브 펀드가 '블랙스완'(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 될 거라고 우려했다. 유동성 덕분에 승승장구했던 패시브 펀드는 유동성이 회수되는 순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고, 패시브 펀드발 매물 출회가 이어지면서 조정이 깊어질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강 회장은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성장가치주'는 잠깐 조정이 있더라도 결국 오를 것"이라며 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성장주냐 가치주냐는 논쟁할 가치가 없다"며 "성장이 가치를 만드는 것이고, 이런 기업들은 비싸도 더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의 인터뷰는 총 3편입니다.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장주 VS 가치주 논쟁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인터뷰 /사진=이주아 PD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인터뷰 /사진=이주아 PD
질문 : 김사무엘 기자
답변 :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Q. 최근 성장주냐 가치주냐의 논쟁은 어떻게 보시나요?
▶논쟁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요. 세상은 늘 가치가 가격을 만들고, 가격은 가치에서 결정이 돼요. '성장가치주'라는 단어가 옳다고 봅니다. 왜 성장주는 가치주가 아니라고 하는거죠? 성장이 없는 가치는 존재하지 않아요.

정확한 표현은 '성장에 더 주목하는 가치주냐, 전통적 가치주냐'라는 거죠. 최근 4~5년 동안은 전통적 가치주보다 성장가치주가 더 주목받았죠. 그런데 전 앞으로도 성장가치주가 더 고평가 받을 것으로 봐요.

스마트폰을 기초로 한 플랫폼 사업은 역사적으로 이렇게 멋있는 산업이 없었어요. 아마존, 알리바바, 애플, 넷플릭스…. 대단한 사업이에요. 경쟁자가 쉽게 못 들어와요. 앱을 만들면 앱스토어에 올려야 하고 거기서 수수료를 떼가죠. 빅데이터도 클라우드 회사에 맡겨놔야 해요. 이런 승자독식의 비즈니스 모델이 단명할 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이런 기업들의 PER(주가순이익비율)는 최근 1년 기준으로 30~35배 사이에요. 그런데 전통적인 소비주인 P&G, 존슨앤존슨, 스타벅스, 맥도날드 이런 기업들도 PER가 25~30 정도 돼요. 소비재 기업도 좋지만 저라면 성장가치주들이 조금 비싸더라도 더 살거에요.



인플레이션 온다? 3가지 이유



Q. 성장주 VS 가치주 논쟁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요. 인플레이션이 올까요?
▶지난 10여년 동안의 디플레이션을 이젠 의심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디플레이션이 아마도 혹시 끝나지 않을까라는 의심이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그렇게 돈을 뿌리고 금리를 내려도 왜 물가는 안 올랐을까. 첫째, 저가 중국산 제품의 세계적 침범이에요. 낮은 생산요소를 기초로 만들어진 중국산 제품의 수출이 낮은 물가를 만들어 낸거죠. 두번째는 그런 저렴한 제품을 세계 곳곳에 유통시킨 쿠팡, 알리바바와 같은 혁신 기업 때문이에요. 유통혁명이죠. 세번째는 기업들이 임금과 제조원가가 저렴한 해외로 공장을 옮겨간 영향이에요.

이 세가지에 대해서 하나씩 의심하고 싶어요. 첫번째 중국의 낮은 가격은 낮은 인건비 때문이었는데 이제 중국도 인건비가 많이 올랐어요. 두번째로는 유통혁명도 임계점에 다다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에요. 계속 물건을 싸게 주긴 힘들겠죠.

세번째는 자유무역을 기초로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갔던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고 있어요. 공장이 해외에 있으니까 백신도 못 만들고 배터리도 못 만들고 반도체도 못 만들고. 그러니까 미국도 지금 '가격 비싸도 되니까 우리나라 와서 만들어'하는 거죠. 이런 요인들이 저물가 환경을 점점 바꾸는 신호라고 봐요.



"패시브 펀드는 악마의 길…'블랙스완' 될 수도"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인터뷰 /사진=이주아 PD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인터뷰 /사진=이주아 PD
Q. 인플레이션이 오면 증시도 조정을 받을까요?
▶물가가 오르면 이렇게 엄청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정책이 통할까? 금리가 오르면 유동성은 흡수될 것이고 그러면 과잉 유동성 속에서 돈이 몰렸던 패시브 펀드, ETF(상장지수펀드)는 큰 충격을 받을 겁니다.

저는 패시브 펀드를 악마의 길이다, 마르크스보다 나쁜 애들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패시브 펀드는 더 좋은 기업을 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평균만 사요.

그럼 2가지 문제가 있어요. 첫째, 펀드매니저가 공부를 안해요. 게으른 펀드매니저한데 돈을 주는 거예요. 말이 되나요? 1년 내내 골프 치다가 전화 받고서 '삼성전자 몇프로 올랐어? 그럼 사' 그게 되겠어요? 안 되죠.

두번째 문제는 좋은 투자라면 떨어질때 사고 오를때 팔아야 하는데 패시브 펀드는 반대로 하죠. 오르면 팔아야 하는데 더 사요. 테슬라가 50달러일때 안 사고 S&P500 지수에 편입되니까 더 사버리잖아요. 패시브 펀드는 지난 10여년 간 엄청난 유동성이 만들어 놓은 게으른 펀드의 승리라고 봐요. 만약 거꾸로 유동성이 흡수되면? 패시브 펀드가 '블랙스완'이 되지 않을까 의심을 해봐야죠.

Q. 애플이나 아마존 같은 성장가치주들도 조정을 받을까요?
▶최근 몇 년 간 성장가치주가 많이 오른 건 2가지 요인이 있어요. 하나는 본질 가치가 좋아졌죠. 새로운 플랫폼 기업으로서 과거에 볼 수 없는 엄청난 승자독식 사업 구조를 만들었어요. 또 하나는 유동성이 몰리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죠.

(인플레이션이 오더라도) 좋은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유지될 거예요. 다만 유동성에 의해 올랐던 부분은 충격을 받겠죠. 그 충격이 지나면 밸류에이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시 똑같은 반복이죠.



'빚투' 하지 말고 연금 공부 필요



Q.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30세대들은 어떻게 자산을 불려야 할까요?
▶시장적 관점으로 볼때 앞으로 (지수는) 그렇게 많이 오를 것 같지 않아요. 이제는 돈 빌려서 투자하는 건 안됩니다. 빌리지 않아도 자기 돈이 있어요. 회사가 쌓아 놓은 퇴직연금이에요.

우리나라 연금 구조는 3층이에요. 1층이 국민연금 2층이 퇴직연금 3층이 개인연금이죠. 국민연금은 자기가 운용 못하죠. 퇴직연금은 회사에서 같이 돈을 넣어주는데 결국 자기 거예요. 자기가 운용지시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퇴직연금이 지금 256조원이 있어요. 그 중에 주식은 10%가 안돼요.

주식은 없고 대부분 채권하고 예금이에요. 주식은 30~40% 수익 낼 때 연금은 매년 1~2%밖에 안돼요. 지금은 빚 내서 주식할 게 아니라 빨리 퇴직연금, 개인연금 공부를 해야 돼요.

Q. 최근 시장에 새로 유입된 개인 투자자분들에게 마지막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가장 기본 원칙은 투자자의 자세예요. 좋은 기업과 함께 하라, 좋은 기업은 여러분들이 다 알고 있다, 우리의 주변, 삶을 지탱하는 기업이예요. 투자 비법? 듣지 마세요.

좋은 기업을 사더라도 이왕이면 싸게 사야 해요. 저점은 저도 몰라요. 분산 투자 해야죠. 종목의 분산일수도 있고 시기의 분산일수도 있어요. 분산해서 오래 함께 하라, 그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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