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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주' 딛고 일어나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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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진 기자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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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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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주' 앙상블, 사진출처=스타뉴스 DB
뮤지컬 '광주' 앙상블, 사진출처=스타뉴스 DB

“광주에 위대한 서사가 있었고 그걸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 기획하고 보편적 가치를 공감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광주문화재단 황풍년 대표)

1980년,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순간이 있다. 바로 5·18민주화운동이다. 뮤지컬 ‘광주’는 보다 진실된 시각으로 5·18민주화운동의 당시를 재현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듯,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시대정신을 관통하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날카로운 총성보다 더 매서운 앙상블의 함성은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15일 오후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광주’ 프레스콜이 열려 하이라이트 시연과 함께 배우들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박한수 역의 민우혁 신우(B1A4), 윤이건 역의 민영기 김종윤, 정화인 역의 장은아, 문수경 역의 이봄소리 최지혜, 허인구 역의 이정열 박시원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광주' 속 장면, 사진출처=스타뉴스 DB
뮤지컬 '광주' 속 장면, 사진출처=스타뉴스 DB

뮤지컬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한 항쟁을 벌인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극은 강경 진압의 빌미를 만들어내기 위해 시민군에 침투시킨 ‘편의대’ 대원 박한수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편의대는 당시 시민군 내부에 잠입해 이중 작전을 벌였던 특수부대다. 지난 2019년 전직 미군 정보요원의 증언으로 그 실체가 드러났다. ‘광주’는 제3자인 편의대원의 또 다른 시선을 통해 당시의 참상을 그려냈다. 광주 시민들이 폭도라는 확신을 갖고 있던 박한수는 점차 드러나는 진실 앞에 신념이 흔들리고, 자신의 과오를 통렬하게 반성하며 고뇌한다.

‘광주’는 지난해 초연으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앙상블상, 안무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을 뿐 아니라, 창작 부문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재연은 초연 때보다 각 등장인물의 서사와 스토리를 보다 촘촘하게 보완했다. 여기에 민우혁, 신우, 민영기, 김종구, 장은아, 이봄소리, 이정열 등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들부터 새 캐스트까지 총 32명의 출연진과 13인조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무대를 채웠다.

고선웅 연출은 “초연도 그렇고 재연도 그렇고 ‘딛고 일어서서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자’를 담았다. 41년 전 고난의 시간이 있었지만 현재 우리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저희가 이때를 위해 또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 했다. 아팠던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하면 이 시대와 접점을 이룰까 생각했다. 모두에게 좋고 이로운 이야기가 있는 뮤지컬이지 않을까 한다. 뮤지컬 자체로 인정받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광주' 속 장면, 사진출처=스타뉴스 DB
뮤지컬 '광주' 속 장면, 사진출처=스타뉴스 DB

‘광주’는 초연 당시 제3자인 박한수가 광주의 아픔을 온전히 대변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고 연출은 이러한 지적을 받아들여 재연에선 박한수와 광주의 인연을 더욱 긴밀하게 바꿨다. 그렇게 박한수는 광주 출신의 편의대원으로 등장한다. 고 연출은 재연을 통해 달라진 부분이 아닌 작품 자체에 집중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연출은 “초연을 하고 나서 리뷰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다소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을 개선하고 보완했다. 스토리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자고 했다. 전반적으로 많이 바뀌었고, 초연과 비교가 아닌 2021년판 '광주' 자체로만 바라봐주셨음 좋겠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 시연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마치 당시로 돌아간 듯 한 목소리로 투쟁하며 무대를 장렬하게 채워나갔다. 매서운 총성보다 더욱 귀에 박힌 건 앙상블과 주연배우들의 함성이 만들어낸 하모니였다. 누구 하나 돋보이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출연진 모두가 ‘광주’ 자체가 되어 살아숨셨다. 그 중에서도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참여한 민우혁은 작품의 본질을 꿰뚫은 듯 보다 투철한 눈빛과 깊어진 목소리로 객석에 깊은 울림을 안겼다. '광주'는 배우들의 노래, 연기, 안무 등 각 요소들의 조화도 좋지만 무엇보다 서사에 집중하게 되는 뮤지컬이다. 박한수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어느 새 관객들은 1980년 5월 18일 역사적인 현장 한가운데 서있게 되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끝으로 황풍년 대표는 "프랑스 혁명처럼 광주에도 위대한 서사가 있었고 그걸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서 기획하고 보편적 가치를 공감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할일이라고 생각한다. 창작자들이 혼신을 다해 작품을 만들었다. '광주'도 세계적인 뮤지컬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하며 많은 관심을 독려했다.

뮤지컬 '광주'는 오는 2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서울 공연을 진행한 후 5월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한수진 기자 han199131@iz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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