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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대 사회복지학부 통째로 사라지나…재학생들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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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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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인력 확충방침 따라 사회복지학부 감축
재학·졸업생 "폐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예수대학교 전경./© 뉴스1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예수대학교 전경./© 뉴스1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예수대학교 사회복지학부가 사실상 폐과될 위기에 처했다. 대학 측이 정부 방침에 따라 간호학부의 신입생 정원을 늘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예수대학교는 15일 교육부에 내년도 사회복지학부 신입생 정원 14명을 간호학부로 옮기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보낸 '간호 인력 충원' 공문에 대한 공식 답변을 보낸 것이다.

교육부는 앞서 전국 각 대학교에 간호학부 신입생 정원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다른 대학은 이 같은 정부의 방침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각 학과의 미달 인원을 모아 간호학과에 배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대의 경우 사정은 다르다. 간호학과와 사회복지과 단 2개과만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정된 학교 전체 정원에서 간호학과 정원을 늘리려면 사회복지과의 정원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다. 사회복지학부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대학 측은 앞선 13일 사회복지학부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신입생을 받지 못할 수 도 있다"는 내용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소속된 학과가 한순간에 폐과 위기에 처하자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학 측이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학교 측이 졸업까지 전액장학금을 제공하거나, 편입, 전과 등을 돕겠다는 식의 보상 방안을 제시했지만,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사회복지학부 학생들은 폐과를 막는 것 말고는 어느 것도 보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지선 예수대 사회복지학부 회장은 "학교 특성상 이미 전액장학금을 받는 비율이 50%에 달하고 나머지도 일부 장학금을 받고 있다"며 "편입이나 전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올해 1학년에 입학한 남학생들이 군대를 다녀오면 이미 학과가 없어져 있는 상황일 것"이라며 "학교는 현실적이지 못한 방안만 내놓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고향이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취업을 한다거나 할 때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학교 관계자는 "우리 학생들의 입장을 너무 이해하고 마음이 아프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뼈아픈 결정"이라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대 사회복지학부 학생들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대학인권위원회와 사회복지사 협회 등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예수대학교는 지난해 개교 70주년을 맞이했다. 간호전문학교로 운영되던 예수대학교에 사회복지학부가 신설된건 18년 전인 2004년의 일이다.

예수대 사회복지과는 사회복지사 1급 합격률이 전국평균 2배를 웃도는 높은 성적을 자랑하며 사회복지 전문 인력을 양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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