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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까지 가로막은 디그롬 첫 승, '투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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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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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은 '불운남'의 이미지를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AFP=뉴스1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은 '불운남'의 이미지를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젠 날씨까지 첫 승 달성을 질투했다. 메이저리그(MLB) 대표 불운남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등판이 비로 연기됐다.

아직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디그롬은 당초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디그롬의 첫 승 달성 기회도 하루 미뤄졌다. 비로 인한 연기야 종종 벌어지는 일이지만, 어쨌든 스케줄이 어긋났으니 달갑진 않다.

투수들은 등판 환경에 민감하다. 갑작스러운 변수로 등판 일정이 밀리거나 상대 혹은 장소가 바뀌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다. 게다 메츠는 17일부터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경기를 치른다. 디그롬은 우천 순연으로 일정과 장소, 그리고 상대까지 바뀐 삼중고와 마주하게 됐다.

디그롬의 대표 이미지인 '불운'과도 연결된다. 디그롬은 MLB 대표 불운남이다. 호투하고도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올시즌에도 마찬가지다. 디그롬은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이닝 동안 단 1실점만 내줬지만 아직 승리없이 1패만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날씨로 등판 일정이 바뀌는 상황을 맞닥뜨렸다. 디그롬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다행히 디그롬과 쿠어스 필드의 궁합은 나쁘지 않다. 빅리그 데뷔 후 총 두 차례 콜로라도 원정 경기에 등판한 디그롬은 총 14⅓이닝을 소화하며 4실점을 기록했다. 2018년엔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좋은 기억도 있다.

최근 메츠의 분위기도 좋다. 3연승을 달리는 동안 타선이 13점을 뽑아냈다. 반면 콜로라도는 최근 5연패에 빠지는 등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갑작스럽게 바뀐 등판 일정이지만 주변 환경은 디그롬의 시즌 첫 승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과연 디그롬은 실력으로 자신을 둘러싼 '불운'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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