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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집창촌, 흔적까지 지운다..문화유산 조성계획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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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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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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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최종 심의 확정, 청량리4구역 일부 보전계획 폐지

청량리4구역 재개발 전 집창촌 전경. /사진제공=동대문구
청량리4구역 재개발 전 집창촌 전경. /사진제공=동대문구
속칭 '청량리588'로 불린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 집창촌이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동대문구는 최근 열린 서울시 도시재정위원회 최종 심의에서 청량리4구역 앞 집창촌 일부 보전 계획이 전면 폐지됐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이 지역을 포함한 청량리4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서울시가 역사문화 보존을 기반으로 한 도시재생 정책을 추진, 사업지 앞 기부채납 부지에 역사문화공간(가칭 청량리620)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과거 서민들이 살았던 한옥 여인숙을 체험하고 옛 정취를 살린 식당, 카페, 주점 등을 조성해 여행자들이 오갔던 청량리역의 흔적을 남기겠다는 취지였으나, 지역 주민들은 사실상 '집창촌 흔적 남기기' 사업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실제로 이 계획을 최초 결정한 2012년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 내용을 보면 “청량리4구역 일대가 과거 40년 간의 집창촌이었던 만큼 그 형성배경 및 인문·물리적 현황 등을 포함한 집창촌의 역사를 기록화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성매매업소로 활용한 건물은 기부채납 부지에 남아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일부 건물은 과거 성매매업소로 활용됐고, 남아있는 건물 중 일부 목조건물은 붕괴 위험이 높아 리모델링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청량리4구역 내에 조성될 예정인 가칭 청량리620 역사생활문화공간 부지. 부지 내부 건물은 대부분 노후화됐으며 일부 건물은 과거 성매매 업소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청량리4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청량리4구역 내에 조성될 예정인 가칭 청량리620 역사생활문화공간 부지. 부지 내부 건물은 대부분 노후화됐으며 일부 건물은 과거 성매매 업소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청량리4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이번에 보존 계획이 철회되면서 해당 구역(약 3160㎡)는 당초 조합이 계획한대로 공원과 도로 확장 부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청량리4구역 재개발은 약 4만㎡ 부지에 지하 8층~지상 최고 65층 4개 동 아파트 1425가구와 오피스텔 528실, 42층 랜드마크 타워 1개 동에 백화점·호텔·오피스를 짓는 사업이다. 2023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주민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에 계속해서 집창촌 보전계획 폐지를 강력히 주장한 결과 공원 조성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강북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청량리4구역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대문구는 오는 22일까지 이 내용을 담은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에 대한 재열람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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