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기억·약속·책임 함께 실천"…대구서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행사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찾은 한 시민이 희생자들의 사진을 둘러보며 슬픔에 잠겨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1.4.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세월호 참사) 7주기인 16일 대구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대구4·16연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구 동성로에서 7주기 추모 대구시민 분향소를 운영한다.


대구4·16연대 측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덧 7년이 됐지만 진상 규명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책임자들도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았다"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고, 국회 구성도 바뀌었지만 아직도 우리는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왜 아무도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고 퇴선 조치를 하지 않아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는지 알지 못한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전교조대구지부도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행동 행사를 진행한다.


'4·16의 기억·약속·책임 함께 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전교조에 소속된 분회 40여곳과 학급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를 연다.

앞서 전교조는 이들 분회의 학급에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뜻이 담긴 노란리본 5000여개를 보냈으며 세월호 수업 자료를 따로 제작해 공유했다.

전교조 대구지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생명존중 안전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며 "정부도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추모 행사에는 대구시교육청도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 각급 학교에서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묵념이 1분간 이어졌다.

대구교육청은 학교 홈페이지에 추모 배너를 달고 노란리본 패용을 독려하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으며 학교 안전점검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15일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다음날인 16일 전남 진도군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사고다.

수학여행을 가던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을 비롯해 탑승객 476명 가운데 304명의 사망자와 미수습자가 발생한 최악의 인재(人災)로 꼽힌다.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학생 324명을 포함해 여객 448명, 승무원 29명 총 477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가 침몰하고 있는 모습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14.4.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