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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정세균은 '유능한 진보' 기다림의 해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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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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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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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법 만드는 청소부-정세균이 꿈꾸는 세상에 대하여'

[서평]정세균은 '유능한 진보' 기다림의 해답될까
"진보도 유능해야 한다." 이제 총리를 내려놓고 정치인으로 돌아온 정세균이 평소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보수는 유능하나 부패했고, 진보는 깨끗하나 무능하다'는 낡은 공식의 해체다. '유능한 진보'를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과연 정세균이 답이 될 수 있을까.

20년 가까이 정세균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고병국 서울시의원의 신간 '법 만드는 청소부'(부제, 정세균이 꿈꾸는 세상에 대하여)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정치가의 꿈을 품은 시골 소년이 자라나 우여곡절 끝에 국무총리에까지 이르는 쉼 없는 여정을 담았다. 6선 국회의원, 산자부 장관, 당대표, 국회의장을 거치는 동안 함께 걸어왔기에 누구보다 그를 잘 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법 만드는 청소부'는 이 책 후반부에 수록된 한 일화의 제목이다. 청소부는 누구일까. 이 책의 주인공인 '정세균'일까. 아니다. '법 만드는 청소부'는 국회 청소노동자다. 다만 단순히 국회를 청소하는 노동자가 아니라, '국회직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법을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청소노동자를 일컫는 말이다. 이 일화는 국회의장 정세균이 당시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 청소노동자를 '용역'에서 '직접고용'으로 극적으로 관철시킨 스토리다.

정세균은 왜 이 사안에 그토록 열정을 쏟았을까 그 이유는 국회 청소노동자 직접고용이 그가 정치를 하는 이유와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각자 원하는 삶을 추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그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받는 사회가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실제 경험한 사실을 토대로 한 유력 정치인의 궤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기록했다. 때문에 여느 정치인 책과 다르다. 독자들을 오글거리게 하는 용비어천가도, 역사를 제멋대로 바꾸어놓는 가짜 뉴스도 없다. '검정 고무신' 작가 이우영의 정감 있고 따뜻한 그림들이 더해져 읽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재미도 준다. 카피라이터 정철은 추천사를 통해 "이제 우리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을 듣게 될지도 모른다. 나, 정치인 책 한권을 다 읽었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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