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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 '별의 순간' 이어 '5월 등판'…이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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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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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7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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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1.4.8뉴스1
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1.4.8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별의 순간'과 '5월 정치선언'을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입문 여부와 시기가 정치권을 넘어 국민적 관심사인 상황에서 주요 정치적 국면마다 적중한 그의 예측이 이번에도 맞아 떨어질지 주목된다.


김종인, 윤석열 등판 '5월 중순' 예측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지난달 26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5월 중순쯤 가면 어떤 형태든지 본인의 의사 표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포착 했으니,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가 처음부터 저 사람이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그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최근 윤 전 총장이 각계 명사를 만나 조언을 듣는 등의 일정을 소화함에 따라 대권도전 선언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만나 4시간 동안 국내 노동시장 현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이후 정 교수를 통해 '청년문제'에 주목하는 윤 전 총장의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101세 철학자'로 불리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방문해 조언을 듣고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만나는 등 비공식 활동을 이어왔다. 또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도 만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위한 '대권 수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의 행보와 여야 양당 전당대회 후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되 대통령 경선이 치러지기 전까지의 시기를 고려하면 김 전 위원장이 예상한 5월 중순이 유력하다고 힘을 얻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투표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투표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野 단일화도 "3월, 승리" 예측…김종인의 '매직' 평가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여러 차례의 정치적 고비마다 내놓은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아 눈길을 끌었다.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은 단일화 시점을 3월로 못박았다. 단일화 논의가 1월부터 시작됐지만, 김 전 위원장은 "서두를 것 없다. 후보 단일화는 1주일이면 충분하다"며 "3월 후보 단일화를 논의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연초만 해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세'로 여겨지며 단일화 논의에 적극적이었다. 또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단일화 룰에 조기에 합의하라'는 당 안팎의 압력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여당 후보와 '3자 구도'가 돼도 승산이 있다며, 섣부른 단일화를 경계했다. 이에 일부 국민의힘 원로들은 김 전 위원장이 '걸림돌'이라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3월 23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안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이겼다. 승리는 물론 단일화 성사의 일정 역시 김 위원장 관측대로 이뤄진 셈이다. 정치권에선 '김종인의 매직'이라며 그의 뚝심과 혜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득표 차 '두자릿수'· 투표율 50%이상 수치도 들어맞아


4·7보궐선거의 판세분석도 들어맞았다. 김 전 위원장은 선거 하루 전 오세훈 후보의 낙승을 예상했다. 그는 5~7%포인트 차로 이길 것이라던 기존의 보수적 관측을 뒤집고 "두자릿수 숫자(포인트 차이)는 나올 것 같다. 오 후보가 승리한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부산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57.5%(279만8788표)를 득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9.18%(190만7336표)를 89만1452표, 18.32%포인트 격차로 제쳤다. 김 전 위원장이 예상한 그대로였다.

김 전 위원장은 선거 당일 투표율에 대해서도 "일반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놓고 볼 것 같으면 (투표율은) 50%를 약간 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55.5%로 집계됐다.


미 대선 결과 '바이든' 승리도 적중


김 전 위원장의 예언은 국내 정치를 넘어 미국 대선에서도 통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당시 김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 나타난 표 차이로 보면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이 끝나면 외교나 경제적 측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 대선 후 보면 우리 교역량이 상당히 줄어드는 성향이 있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바이든 후보 당선을 예측한 직후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면서 예측이 빗나가는 듯 했지만 결과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였다.

다만 김 위원장의 예측이 항상 들어맞았던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4·15 총선에서도 선거 승리를 확신했지만 결과는 여당의 '180석 확보' 압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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