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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경쟁력 살려 '속도전'…세계 양극재 시장 제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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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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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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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사업부장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사업부장/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사업부장/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이미 이차전지 소재의 탑티어(Top-tier)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습니다. 포스코그룹은 자본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건설 계열사도 있고, 원료를 조달할 수 있게 광산을 개발하는 등 인프라를 갖췄습니다. 무엇보다 현 시점은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포스코케미칼은 중소기업인 경쟁사들과 달리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내성'이 있습니다."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사업부장(부사장)은 13일 전남 광양 양극재공장을 방문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소재 사업의 미래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정 부장은 포스코케미칼의 배터리 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는 아직 지배적인 업체가 없고 막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벨기에 유미코어, 일본 스미토모, 니치아 등이 상위권 업체지만 각사의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지 않는다. 이 가운데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글로벌 1위 양극재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부장은 2025년 글로벌 1위 달성이 어렵지 않다고 관측했다. 정 부장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포스코케미칼의 과감한 '투자 속도'다. 정 부장은 "전기차의 성장 속도가 매년 조금씩 앞당겨지는 추세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는 필수적"이라며 "포스코케미칼은 기존 계획보다 양극재와 음극재에 대한 투자 속도를 대폭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 목표였던 점유율 20%의 조기 달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양극재 27만톤, 음극재 16만톤으로 연간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과 유럽,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도 2025년까지 11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양산능력을 확보한다. 생산력 향상을 통해 배터리 소재 가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인다.

이는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정 부장은 "현재 수주 확정돼서 나가는 양 대비 20% 이상의 여유를 갖고 있어야만 다른 수주 활동을 할 수 있다"며 "배터리를 내재화하는 업체들의 주문까지 고려해 언제 수주하더라도 공급할 수 있도록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해외 투자를 포함한 과감하고 빠른 속도의 투자 실행은 포스코만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 부장은 "포스코케미칼은 누구보다 공격적이고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은 이미 해외 공장 투자 경험도 있지만, 다른 경쟁사들은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장은 해외 투자와 관련해선 "유럽뿐 아니라 미주 쪽도 검토하고 있다"며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여러 지역을 비교 분석 중이고 올해 중으로 투자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이 있는 폴란드도 후보지로 검토 중"이라며 "건설환경과 인력환경 등 경제성을 고려하고 먼저 해외에 투자한 배터리사의 정보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과 연계한 핵심 원료의 자체 공급에도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원료조달 능력이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고 이를 중심으로 공급망과 경쟁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의 공급 체계를 확보했다.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의 양극재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한 니켈과 코발트 원료 공급, 양극재 중간재인 전구체의 자체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전구체는 양극재 재료비의 70~80%를 차지한다. 포스코케미칼의 전구체 내재화율은 현재 20% 수준이지만, 포스코그룹의 원료 확보와 연계해 2025년 최대 60%까지 높일 계획이다. 정 부장은 "전구체를 해외에서 들여오면 관세가 비싸다"며 "내재화율을 높이면 수급 안전성도 높아지고 원가 경쟁력도 높일 수 있어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정 부장은 "2030년에 전고체 배터리 시대가 될 거라고 하지만, 사실상 현재로선 파우치형 리튬이온배터리가 가장 기술력이 높은 것"이라며 "파우치형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후발경쟁사에서 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성을 따져봤을 때 전고체 배터리 등의 소재들이 워낙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2030년까지 상용화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장은 "전고체 배터리 시대가 와도 양극재는 똑같이 쓸 수 있고, 음극재는 리튬메탈 등으로 소재가 바뀌는데 우리도 리튬메탈, 실리콘계 음극재 등 차세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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