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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라인 '텅텅', 그런데도 이긴다... 두산, 왜 이렇게 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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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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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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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잠실 LG전에서 8회말 LG 홍창기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고 있는 두산 조수행. /사진=두산 제공
17일 잠실 LG전에서 8회말 LG 홍창기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고 있는 두산 조수행. /사진=두산 제공
부상 등의 이유로 센터라인이 텅 비었다. 그런데 다시 보니 빈 것이 아니었다. 또 누군가 등장했다. 두산 베어스 이야기다. 괜히 '화수분'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잘할까. 외부에서 건너온 양석환(30)은 '기본기'를 말했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1의 승리를 거뒀다. 전날 0-1로 졌지만, 이날 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선발 최원준이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양석환이 2안타 2타점을 만들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경기 전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이미 오재원이 지난 10일부터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김재호는 16일 출산 휴가를 떠났다. 여기에 16일 경기 도중 박세혁이 투구에 안면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고, 정수빈도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포수, 2루수-유격수, 중견수까지 센터라인에 주전들이 싹 다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고심 끝에 포수 장승현-2루수 박계범-유격수 안재석-중견수 조수행을 냈다. 주전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LG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출산휴가를 떠난 김재호를 대신해 선발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두산 안재석(오른쪽)과 2루수 오재원의 자리를 메우고 있는 박계범(가운데). /사진=뉴시스
출산휴가를 떠난 김재호를 대신해 선발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두산 안재석(오른쪽)과 2루수 오재원의 자리를 메우고 있는 박계범(가운데). /사진=뉴시스
그런데 뚜껑을 열자 전혀 상황이 달랐다. 장승현은 최원준과 찰떡궁합을 보이며 LG 타선을 제어했다. 6회까지 1회를 빼면 득점권 위기는 없었다. 김현수에게 맞은 솔로포가 옥에 티라면 티였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타격에서 무안타였지만, 수비로 해줬다.

조수행은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 좌중간 적시 3루타를 폭발시키며 달아나는 점수를 일궈냈다. 이후 양석환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수비에서도 날았다. 8회말 홍창기의 우중간 깊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슈퍼캐치였다. 이닝 첫 타자였기에 빠졌으면 바로 득점권이었다. 1점을 막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재원을 대신해 꾸준히 2루수 선발로 출전하고 있는 박계범도 2안타 경기를 치렀다. 한 경기 멀티히트는 이날이 처음이다. 삼성 소속이던 지난해 10월 24일 KIA전에서 2안타를 친 후 175일 만이다.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안재석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타석에서는 안타를 하나 쳤다. 프로 통산 2호 안타. 기가 막힌 호수비도 보였다. 3회말 2사 1루에서 이천웅의 3-유간 타구 때 넘어지면서 팔을 쭉 뻗어 쇼트 바운드로 캐치에 성공했고, 2루에 던져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대로 이닝 종료였다. LG의 흐름은 끊는 호수비였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도 "8회 결정적이 수비를 한 조수행과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인 안재석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17일 LG전에서 3안타 2타점을 생산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끈 양석환. /사진=김동영 기자
17일 LG전에서 3안타 2타점을 생산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끈 양석환. /사진=김동영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 했다. 빠진 선수는 어쩔 수 없다. 있는 선수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이날 두산이 그랬다. 센터라인 백업들이 동시에 힘을 냈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두산다운' 모습을 보였다.

두산을 두고 '화수분'이라 한다. 주전도 강하지만, 백업도 세다. 선수층이 두껍다는 의미. LG에서 트레이드로 넘어온 양석환은 "두산에 와서 느낀 것이 있다. 어린 선수들의 기본기가 정말 좋더라. 내가 수비로 누군가를 판단할 상황은 아니지만,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좋다"고 짚었다.

이어 "(안)재석이도 그렇고, (권)민석이, (박)계범이 등 모두 전체적으로 기량이 좋다. 놀랐다. 어린 친구들이 야구장에서 더 자신 있게, 밝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수비에서 여러 차례 좋은 모습이 나왔다. 좋았다"고 덧붙였다.

모든 팀이 마찬가지지만, 두산은 특히나 기본기를 강조하는 팀이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좋고, 공격에서도 기본적인 것을 꼬박꼬박 해낸다. 잇달은 전력 누수에도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이유이며, 주전이 못 뛸 때 백업이 들어가도 크게 티가 안 나는 이유다. 17일 LG전에서 이런 모습이 다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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