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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타는 쌍용차 협력사…4000억 넘게 못받은 공익채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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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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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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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타는 쌍용차 협력사…4000억 넘게 못받은 공익채권 어쩌나
쌍용자동차가 10년만에 다시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중소형 협력업체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쌍용차가 갚아야할 부품 납품대금 대부분이 이들에게 몰려 있는데다 이마저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협력업체들에게 갚아야 할 부품 납품 관련 공익채권 규모는 4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쌍용차가 주단위로 납품대금을 현금 지급하기로 했지만 지불 능력에 한계가 생기면서 채권 규모가 더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AS 및 일반구매 채권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수백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공익채권 지급 대상은 크게 대기업과 외국인투자법인(외투법인), 중견기업, 중소기업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현재 남은 공익채권 대다수는 중견, 중소기업에 몰려 있다는게 협력업체들의 설명이다.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대기업과 외투법인들이 앞서 몇 차례 부품 납품을 거부하면서 이들 위주로 대금 지급이 이뤄졌다"며 "중소기업들만 돈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받지 못한 금액은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른다. 중견협력업체 희성촉매의 경우 채권 규모가 3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협력업체인 만도도 받아야할 돈이 180억원에 이른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회생채권 변제 여부도 남은 만큼 솔직히 10년 전보다 상황이 훨씬 안 좋다"며 우려를 표했다.

협력업체들은 이번주 채권단을 정식으로 구성해 쌍용차와 회생채권 변제 등을 두고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주에는 협의할 채권 범위 및 대표단 구성, 기업 규모별 채권규모 파악 등 채권단 성립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했다.



인수자 찾아 빚 갚으려면 자구책 마련 절실…쌍용차 "인적 구조조정 없이 방법 찾을 것"


쌍용차의 회생절차가 정식으로 개시된 만큼 관건은 새 인수자 모색과 비용절감을 위한 쌍용차의 자체 자구책 마련이다. 늘어나는 공익채권 규모가 인수자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상쇄할 만큼 자구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쌍용차측에서는 이미 인력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대외적으로 내놓은 상태다. 지난 12일 열린 협력업체 대표단 회의에 참석한 쌍용차 고위관계자는 구조조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인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게 대원칙"이라며 "비용을 줄이는 다른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쌍용차 노조 역시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노동자들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부합한 회생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현 상황에서 인력 축소없이 실질적인 비용 절감이 이뤄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쌍용차는 임금 20% 이상 삭감 등을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 중이지만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출시 등도 쌍용차 회생의 핵심 조건 중 하나인 만큼 생산 구조 변화 등을 감안하면 인력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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