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지역사회 교육여건 개선·작은 학교 활성화 도모

충북도교육청 전경 © 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김병우)은 적정규모학교 육성 변경 기준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적정규모학교란 학생들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결손 최소화와 교육 효과 극대화가 가능한 규모의 학교를 말한다.

충북교육청은 지난해 충북의 교육환경과 학교·학생 수 변화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정규모학교 육성 기준'을 수립했다.

이후 교육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구체화·명확화가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지난 4월1일 변경 기준을 확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변경 기준에는 안전등급 D등급 이하 등 학생 안전에 중대한 문제가 있으면 자발적 요구가 없어도 협의를 거쳐 적정 규모 학교 육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1개 면 1개 학교 유지 원칙을 지키되 학부모가 요구하면 1개 면에 1개 학교만 있어도 폐지할 수 있게 했다.

분교장 개편 유보 부분도 일부 변경했다.

분교장 개편 대상교가 개편연도 이전에 학생 수 20명을 초과하면 분교장 개편을 유보하고, 이후 학생 수가 20명 이하로 감소하면 다음연도에 즉시 분교장으로 개편하는 것이 애초 분교장 개편 기준이었다.

개정한 기준은 20명을 초과하는 연도부터 3년간 유지하면 유보상태에서 제외해 유지하는 것으로 바꿨다.

분교장 개편 유보상태 지속에 따른 학교와 학부모의 불안감 등을 해소하려는 취지다.

분교장 개편 후에도 학부모의 자발적 요구가 있거나 재학생이 없는 때만 폐지한다. 분교장 개편이 학교 폐지를 위한 수순이 아님을 명확히 한 것이다.

충북교육청은 이와 더불어 찾아가고 싶은 농산촌 특색학교, 공동(일방)학구, 통학지원 등의 내용을 포함한 '지역사회 중심의 작은 학교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작은 학교 공동(일방)학구제를 통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의 전·입학만 가능하도록 해 작은 학교 살리기에 노력한다.

실제로 지난해 4월1일 기준 35개교를 운영해 237명이 작은 학교로 유입됐으며, 올해는 39개교를 운영해 유입을 늘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읍·면 지역 6학급 이하 초등학교와 3학급 이하 중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고 싶은 농산촌 특색학교 조성 사업도 공모한다. 선정된 학교에는 1개 학교당 5500만원에서 8000만원을 지원한다.

공립 유·초·특수학교(급)와 읍·면지역 작은 중학교 222개교에 통학버스 274대, 통학택시 74대도 지원한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적정 규모 학교 육성은 학교 통폐합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이번 적정 규모 학교 육성 기준 변경은 작은 학교를 작지만 강한 학교로 만들고, 지역사회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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