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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횡보만…'횡성전자' 구조대 언제 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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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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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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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②


주식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1주씩은 갖고 있다는 삼성전자 (81,000원 보합0 0.0%). 최근 몇 달 간 주가가 부진하면서 많은 주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주가가 횡보만 한다고 '횡성전자'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 시기를 언제쯤으로 볼까. 여의도 최고 반도체 전문가로 꼽히는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3분기부터 주가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틴 공장 악재에서 벗어나고 메모리 가격도 본격 상승하는 구간이 3분기부터라는 설명이다.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 신작 모델 출시와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이 개선되는 시점도 3분기부터라고 봤다.

노 센터장은 "2분기에는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 TSMC 등이 더 좋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하방경직성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나 기관은 3분기 이후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부꾸미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경쟁력과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의 득실에 대한 노 센터장의 의견도 들어봤다.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3분기부터?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 3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 3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질문 : 김사무엘 기자
답변 :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Q. 현대차증권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11만원을 제시하셨던데요. 주가는 언제쯤 반등할까요?
▶주가보다는 이 회사의 실적이 앞으로 좋아질 수 있느냐를 보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올해 1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갤럭시S21 선출시가 만든 착시효과라고 봐야죠. 그래서 호실적이 나와도 주가가 안 오른겁니다.

2분기는 미국 오스틴 공장(파운드리) 가동 중단으로 생겼던 부품난이 영향을 받는 시기고, 갤럭시S21은 재고 조정을 강하게 받겠죠.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있는데 메모리 반도체 하나만 갖고 주가가 바로 'V'자 반등을 하기엔 조금 시간이 필요합니다.

2분기에는 SK하이닉스나 TSMC가 훨씬 좋거든요.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거의 2배 늘 것 같아요.

3분기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2, 갤럭시Z폴드3가 나올거고요. 애플이 신제품을 내 놓기 때문에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 디스플레이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겁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도 오스틴 공장 이슈에서 자유로워 질 거고, 메모리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요. 장기 투자하는 외국인이나 기관은 3분기 이후 삼성전자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할 것 같습니다. 3분기에 주가 탄력성이 더 좋을 것으로 봅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TSMC를 따라잡기 어려운 이유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
Q. 삼성전자가 차세대 사업으로 파운드리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데요. 아직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 못하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TSMC는 1987년에 파운드리를 시작해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노하우를 쌓아 오면서 그들만의 솔루션을 최적화 시켰습니다. 기존 고객들이 상당히 좋아할 수밖에 없죠.

아키텍쳐(반도체 개발을 위한 밑그림)라고 해서 다양한 반도체 설계도를 갖고 있고, 또 자체 IP(지적재산권)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서 최적화가 잘 돼 있기 때문에 이걸 하루 아침에 따라잡기는 힘들죠.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경우 제품군에서 특정 아키텍쳐(ARM 프로세서)가 많습니다. 또 파운드리 매출의 절반이 삼성전자 내부 고객이죠. 엑시노스(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나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이미지센서 등 삼성전자 제품 생산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거예요. 제품군을 늘리고 외부 고객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는 거죠.

Q. TSMC의 모토가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인데요. 반도체 설계도 하는 삼성전자는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업체의 경쟁자라는 점 때문에 파운드리 수주가 어려운 것 아닌가요?
▶그런 부분이 영향을 미치죠. 그래서 인텔이 파운드리를 한다고 하는데 아마 힘들거고요. 삼성도 마찬가지로 고객과 경쟁만 하는게 아니라 반도체를 생산해서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하잖아요?

삼성에 파운드리를 맡기면 팹리스 입장에서는 영업비밀 침해 우려를 하기도 하지만 제가 볼땐 삼성전자의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나 차이니스월(내부정보 차단)을 완벽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고객들을 더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삼성의 비메모리 경쟁력



Q. 파운드리 수주가 어렵다고 해도 반도체 설계 사업은 계속 해야겠죠?
▶팹리스는 당연히 해야하고요. 특히 삼성전자가 잘하는 게 NPU(Neural Processing Unit·인공지능 반도체)입니다.

NPU는 주로 스마트폰에 많이 탑재됩니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가 대표적이죠. '빅스비 너 뭐해?'하면 알아서 답해주고. 이런 경험들이 스마트폰 말고 다른 기기들에도 더 많은 혁신을 일으킬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자동차 자율주행에 들어가는 SOC(시스템 온 칩)에도 NPU가 딥러닝을 해서 자율주행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고요.

또 팹리스에서 핵심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이미지센서인데요.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는 조금만 더 하면 소니의 점유율까지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기술적 혁신을 많이 이뤄냈습니다.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의 득실



Q. 최근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불러모아 화제가 됐는데요. 미국은 삼성전자에 무엇을 원하는 걸까요?
▶미국은 올 겨울 한파로 오스틴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완성차 공장들도 가동률 조절을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죠. 그러다보니 지금 오스틴 공장 이상의 파운드리 공장 신설을 원할 것 같고요.

TSMC처럼 5나노 이하의 첨단 미세공정이 가능한 공장을 원하겠죠. 미국 정부도 '우리도 해줄 건 해줄게' 하면서 반도체 투자에는 세액공제 40% 해준다고 하고요. 그러면 삼성전자는 어차피 미국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세제 혜택 받으면서, 웃으면서 지으면 될 것 같습니다.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글로벌 IT 기업도 그들의 칩이 탑재된 서버를 지금 멕시코에서 많이 만들어요. 이전에는 중국에서 만들었는데 이제는 관세를 부과하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만든다고 해도 크게 무리는 아니라는 거죠. 미국에서 만든 반도체가 멕시코로 갔다가 거기서 다시 미국으로 오거나 유럽으로 갈 수도 있는 거니까요.

Q. 미국이 반도체 투자에 적극 나서는 이유가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 경쟁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과거 미·중 무역분쟁처럼 우리 기업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가 상당합니다.
▶지금 중국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메모리 공장이 있고요. 미국에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이 있죠. 공장을 양국에 균형있게 짓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소품종 대량생산을 하는 메모리는 중국에 짓고,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는 미국에 라인을 만들고 하는 식으로요.

테슬라의 FSD칩(자율주행칩)도 삼성전자가 14나노 공정으로 위탁생산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FSD칩뿐 아니라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에서도 5나노 이하의 칩을 요구할거고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있지만, (미국에서의 파운드리 수요 증가 같은) 여러 변화들을 감안하면 오히려 우리 반도체 업계에서는 사업 확장의 기회로 볼 수도 있죠. 밸런스(중국에는 메모리, 미국에는 파운드리)를 잘 유지하는 전력으로 접근하면 너무 그렇게 우려는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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