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美 백신 풍부하면 뭐하나…젊은층 "백신 안 맞을래"

머니투데이
  • 박가영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4.20 00:01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한 조사에선 30대 이하 절반만 접종 의사, 집단면역 걸림돌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사진=AFP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사진=AFP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국 성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성인의 4명 중 1명은 여전히 백신 접종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수요 감소 조짐이 포착되면서 집단면역 달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집계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인구 중 50.4%인 1억2998만8985명이 최소 1회 백신을 접종받았다. 18세 이상 성인 중 백신 접종을 2차례 완료한 사람은 8397만6000명(32.5%)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로 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취임 후 100일 내 2억회 접종'이라는 목표에 순조롭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취임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같은 주 미국에서 하루 약 330만명에게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바이든 정부의 백신 접종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속도라면 미국이 올해 여름쯤 백신 접종률 70~80%를 달성해 집단면역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 걸림돌이 존재한다. 백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다.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미국 내에선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조사에선 미국 성인의 4명 중 1명이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 퀴니피액대가 미국 성인 123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7%가 백신 접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젊은 층의 백신 거부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35세 미만 응답자 중 35%가 백신 접종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응답률(27%)과 고령층 응답률(10%)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이다.

지난달 카이저 가족 재단의 여론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30세 미만 응답자 중 백신을 이미 맞았거나 맞을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9%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61%, 고령층 응답자의 81%가 백신을 맞았거나 맞을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최근 미국에서는 젊은 층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다. CDC의 통계를 보면 3월 한 달간 미국 내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18~24세에서 가장 많았다. 25~34세의 감염 비율은 그 뒤를 이었다. CNN은 젊은 층이 백신 거부감이 높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해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백신 접종을 가장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의 45%는 백신 접종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응답을 한 민주당 지지자의 비율은 7%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정도로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백신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백신 접종은 거부하면서 방역 규제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태도는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머서카운티의 경우 일일 백신 접종 인원이 지난 1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CNN에 따르면 머서카운티의 첫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백신 클리닉이 문을 열었던 지난 1월에는 하루에 500명 넘는 사람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이달 초에는 하루 264명만이 1회 접종을 받았다. 충분한 백신 양이 확보됐고, 접종 연령도 확대됐지만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뉴욕대의 전염병 전문가 셀린 가운더 박사는 백신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가운더 박사는 최근 미국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JEC)에서 앞으로 수달간 백신 접종의 주요한 도전 과제는 '수요'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가운더 박사는 CNN에 "젊은층을 포함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 마음이 바뀔 수 있는 '부동층'이 백신 접종을 망설이고 있다"며 "(백신에 대한) 저항감이 확고한 집단도 있는데, 이들은 미국인의 약 20%"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테슬라·폭바 위협에도 K-배터리 "오히려 기회" 외치는 이유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