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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즐기는 이스라엘, 콘서트 여는 英…'노마스크' 이끈 백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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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윤 기자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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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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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아직도 2%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등 일찍 물량을 확보해 속도전에 나선 국가에선 하나둘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 팬데믹 이전으로의 정상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일몰을 즐기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섰던 이스라엘은 이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일몰을 즐기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섰던 이스라엘은 이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AP=뉴시스


실외서 마스크 벗어던진 이스라엘


18일(현지시간) 전세계에서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은 이날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이에 따라 수도인 예루살렘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이스라엘 시민은 마스크 없이 산책을 하거나 일행과 대화를 나누며 오랜만의 여유를 즐겼다.

현지 매체 하레츠(haaretz)는 이날 거리 모습을 전했는데, 예루살렘 인근 지역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던 한 시민은 기자가 이유를 묻자 "아, 쓰고 있다는 걸 깜빡했네요"라며 마스크를 벗었다. 이어 그는 "고치(껍데기)를 벗은 나비가 된 것 같다"고 기쁨을 전했다.

학교도 활기찬 모습을 되찾았다. 이스라엘에선 이날부터 1~12학년 전학년의 전면 등교 수업이 재개됐다. 안전을 위해 여전히 실내에선 마스크를 쓰고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하지만 개방된 공간에서의 체육 수업 등에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백신 보급으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이같은 조치가 가능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선 지난 17일 기준 인구의 61.73%가 최소 1번 이상 백신을 맞았다. 이로써 지난 1월 1만명을 넘으며 정점에 달했던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밑도는 날이 생기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 16일에는 하루 34명이 감염됐다.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12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런던 소호 주점 밖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봉쇄 완화에 따라  미용실, 상점, 체육관, 야외 술집 및 식당 등이 영업을 재개했다. /AP=뉴시스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12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런던 소호 주점 밖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봉쇄 완화에 따라 미용실, 상점, 체육관, 야외 술집 및 식당 등이 영업을 재개했다. /AP=뉴시스


'노 마스크' 콘서트 실험하는 영국


주요국 중 이스라엘 다음으로 접종률이 높은 영국은 지난 12일부터 규제를 완화한 상태다. 한때 변이 바이러스가 퍼져 극심한 혼란을 겪었지만 접종을 가속화하며 피해를 잠재웠다. 비필수 상점과 야외 공간이 있는 식당 등이 다시 문을 열게 되면서 영국 시민은 기쁨의 축배를 들고 있다. 야외 공간이 없는 식당 등은 다음달 17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영국은 다음달 2일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5000명이 모이는 콘서트를 여는 실험에도 나선다. 다만 참가자는 콘서트에 들어서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와야 한다. 검사 결과는 30분 안에 나온다. 영국은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어떠한 조건에서 대규모 행사를 재개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서 영국은 지난 16일 기준 48.16%가 최소 1번 이상 백신을 맞았다.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에 따르면 18세 이상으로 범위를 좁힐 때 지난 17일 기준 62.4%가 최소 1번 이상 백신을 접종받았다. 학계 일각에선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해 자연스럽게 항체를 얻은 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영국이 이미 집단면역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내놓는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7만명에 육박했지만 지난 2월 들어 1만명대로 감소한 뒤 최근 2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엔 2273명이 감염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미국, 성인 절반이 백신 맞았다


미국도 이날 18세 이상의 절반이 최소 1번 이상 백신을 맞았다는 기념비적인 소식을 알렸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선 38.72%에 해당한다. 여전히 재확산에 대한 경계가 계속되고 있지만, 주별로 봉쇄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진다. 뉴욕주는 오는 19일부터 식당과 술집의 영업 마감 시간을 1시간 연장해 자정까지로 완화한다.

존스홉킨슨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월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었지만 최근 10만명선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아직 6만명대로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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