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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 총리 "美와 20분 햄버거 회담한 스가, 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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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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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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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으며 약 20분 간 회담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으며 약 20분 간 회담했다. /사진=뉴시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1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처음 대면할 때부터 '조' '요시'와 같이 서로 친밀하게 이름을 부른 연출은 외무성의 잔꾀겠지만, 서툴고 낯선 느낌과 부끄러운 모습이 역력했다"고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이어 "외무성의 자존감 결여도 심각했지만, 저녁 만찬을 거절당하고 햄버거와 함께한 20분간의 정상회담은 딱하기까지 했다"며 "그런데도 '바이든의 첫 정상회담 상대는 일본'이라고 자랑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가 지적한 '햄버거 회담'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이뤄졌다. 이날 미일 정상은 세 차례에 걸쳐 회담을 진행했는데, 첫 만남은 통역만을 대동한 채 20분간 이뤄졌다. 이때 점심 식사 메뉴로 햄버거가 준비됐다.

AP통신은 코로나19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격식 차린 식사를 대접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니혼TV 등 일본 언론들은 정부가 미일 정상의 만찬 개최를 위해 끈질기게 협상을 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산케이신문은 일본이 미국과 일본 간 결속을 내보이기 위해 만찬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쓴 미일 정상회담 관련 트위터 글/사진=트위터 갈무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쓴 미일 정상회담 관련 트위터 글/사진=트위터 갈무리
또 하토야마 전 총리는 "스가 총리로서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받고 싶었겠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안전·안심할 수 있는 개최에 대해 총리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을 뿐이다. 개최에 대한 지지는 없었다"며 "스가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개최는 무책임한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못 했다고 한다. 그게 세계의 목소리다, 스가 총리"라고 비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 직전에도 트위터에 "(이번 회담의) 목적은 미일 동맹의 강화라고 하지만 조공 외교가 무거운 짐을 짊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며 "미국은 중국에 닿는 미사일을 배치하려고 하고 있다. 오키나와 등에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지, 그것이 걱정이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09년 민주당 대표로서 54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끌고 총리직에 오른 인물이다. 하지만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 끝에 9개월 만에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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