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여성단체 “국제원 이사장 갑질·성폭력 2차 피해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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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라광주제주권역 및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완주 사회복지법인의 갑질과 성폭력 2차 피해 규탄 및 임원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4.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전북 여성단체 등이 20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 사회복지시설인 국제원 이사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성폭력예방치료센터 등 전북지역 50개 여성·시민 단체는 “국제원 이사장이 언론을 통해 성폭력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갑질, 성폭력 피해를 본 법인 종사자는 고통을 호소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인 이사장 등은 피해자들에게 어떠한 보호조치도 없이 수수방관한다”며 “인권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사회복지법인에서 성희롱, 인권침해 등이 있었음에도 자정 작용을 기대할 수 없는 지경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 등 법적 장치가 마련됐으나 성인지 감수성의 답보상태를 목격하고 있다”며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등 예방을 위한 엄격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전북도는 성폭력 2차 피해 방지 지침과 업무 관련자 교육 등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도지사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저지른 사회복지법인 임원 해임을 명할 수 있는 권한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국제원 사회복지 노동자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원 임원의 인권침해와 갑질, 성폭력 등이 만연하다고 폭로했다.

국제원 노동자들에 따르면 해당 법인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갑질과 폭언을 자행하고 있다.

또 원장을 부당해고했고 노동부가 ‘원직복직’을 명령했으나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직원 성추행으로 기소된 한 임원이 원장대행을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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