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얼굴인식 '씨유박스', 250억 시리즈B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가 최근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기관은 △SKS-PE △신영증권 △유진자산운용 △DB금융투자 △한국채권투자자문 등이며 씨유박스의 기업가치는 투자 후 1550억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개발 환경 구축 △우수 연구인력 확보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제품 개발 및 비즈니스 영역 확대 △관련기업 투자 및 인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씨유박스는 AI 기술 기반 얼굴인식 알고리즘과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얼굴인식 알고리즘 성능테스트(FRVT)에서 국내 1위, 글로벌 2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한국공항공사에 원아이디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난달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지능형 휴대수하물 보안검색 기술개발' 과제를 수주해 AI 3차원(3D) 엑스레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공항과 주요 공공기관에 얼굴인식시스템을 공급하며 지난해 1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코로나19(COVID-19)로 비대면 비접촉 생체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민간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올해에는 스마트 스페이스 플랫폼(SSP)과 스마트 아이덴티티(S-ID) 사업을 추진해 민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SSP는 AI 얼굴인식 시스템을 아파트에 공급하고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해 시장을 선점한다. S-ID는 얼굴인식 기반 신원인증 서비스로 재택근무, 영상회의, 원격수업뿐만 아니라 비대면 계좌개설, 금융결제, 클라우드 기반 복합 신원인증 서비스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는 "얼굴인식 사업 확장뿐만 아니라 사물인식 등 다양한 영상인식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AI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