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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양모 3차 반성문…"남편 내게 소중한 사람, 학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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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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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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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모의 학대 끝에 숨진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이'의 양부모의 결심 공판이 열린 지난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입구에서 시민들이 양모가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호송차를 향해 손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부모의 학대 끝에 숨진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이'의 양부모의 결심 공판이 열린 지난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입구에서 시민들이 양모가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호송차를 향해 손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인이'의 양모가 자신의 살인 혐의 등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렸던 날, 재판부에 세 번째 반성문을 제출했다. '남편은 자신의 학대 행위를 몰랐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인이의 양모 A씨는 지난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상주 부장판사)에 세 번째 반성문을 제출했다.

반성문에서 A씨는 남편인 B씨가 정인이에 대한 자신의 학대 행위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여기엔 '아이를 못 보게 만들어서 남편한테 미안하다', '잘못된 행동을 해 B씨까지 처벌받게 해 너무 죄송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B씨는 자신의 예민한 성격을 이해해준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등의 내용도 들어갔다. A씨는 이런 이유들 때문에 B씨에게 정인이를 향한 학대 행위를 숨겼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차 공판을 하루 앞둔 지난 2월16일 오후 경기 양평군 정인양의 묘지에 판사봉이 놓여 있다. /사진=뉴스1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차 공판을 하루 앞둔 지난 2월16일 오후 경기 양평군 정인양의 묘지에 판사봉이 놓여 있다. /사진=뉴스1
A씨는 총 세 번의 반성문을 통해 정인이와 남편 B씨, 가족, 주변인들을 향한 사죄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나 검찰은 B씨가 A씨의 학대행위를 알았다고 보고 있다. 결심공판에서도 A씨에게 사형을, B씨에게도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분석 등을 토대로 평소 A씨가 정인이를 학대한 사실을 B씨도 알았을 거라 주장했다.

두 사람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살펴보면 B씨는 정인이를 '귀찮은 X'이라고 칭하고 있다.

또 A씨가 "지금도 안 처먹네"라고 하자 B씨는 "온종일 굶겨 보라"고 답했고, A씨가 "쌍욕 나오고 패고 싶은데 참는다"고 하자 "잘했어, 기도한 보람 있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패고 싶은데 참는다'라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일상적 폭행이 행해졌다는 것"이라며 "B씨도 이를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씨 측 변호사는 검찰 주장에 대해 "B씨는 검사가 아내 눈치만 보는 남편이었을 수는 있다"며 "하지만 A씨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고 육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서 그런 것이지, 학대해서 다치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격리시켰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B씨는 A씨가 아이를 학대해 심하게 때리는 건 몰랐다"면서 "A씨는 (정인이 몸에 생긴) 멍 등을 갖은 핑계를 대며 잘못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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