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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성년후견 심문따라 흔들리는 한국타이어家 경영권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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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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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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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성년후견 심문따라 흔들리는 한국타이어家 경영권 분쟁
경영권을 놓고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타이어 3세들의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청구 심판절차가 재개됐다. 최종 결과에 따라 조 회장이 지난해 6월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에게 매각한 지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번 심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양래 회장, 직접 출석여부 주목…자녀들은 모습 드러내지 않을 듯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이날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문을 진행한다. 현재로서는 자녀들 없이 조 회장 본인만 출석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전망된다. 조 회장은 대리출석이 허용되지 않는 만큼 본인의 건강상태를 변호하기 위해서는 직접 출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성년후견 개시를 청구한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본인이 출석하지 않고 변호인을 통해 대리 출석한다. 성년후견에 반대하는 조현범 사장 역시 지난 16일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참가인 자격으로 소송에 참여한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차녀 조희원씨 역시 직접 출석을 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말 열린 주주총회 표대결이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의 대립구도였다면 이번 성년후견 청구소송은 조희경 이사장이 중심에 서 있다. 조 이사장은 지난해 7월 법원에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를 청구했다. 앞서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 전량을 갑자기 매각한 부친의 행보가 평소와 다른 비성장적인 결정이라는 판단에서다.

성년후견은 나이가 많거나 질병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정해 경영 등 중요한 사항을 결정토록 하는 제도다. 조양래 회장의 건강이 정상으로 판명나 성년후견 청구가 기각되면 조 이사장과 조 사장과의 갈등구도 역시 그대로 종식된다. 더불어 조 사장의 경영체제도 공고해질 전망이다.



성년후견 기각 시 경영권 갈등 종식...개시되면 민사소송·상속 등이 지분구조에 변수로


반면 성년후견 개시가 받아들여지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조 이사장측이 해당 결과를 근거로 지분매각을 무효화하기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년후견 절차 관련 한 관계자는 "결과 자체가 지분 매각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민사소송은 가능하다"며 "지분 갈등이 장기화되면 조현범 사장으로서는 그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사소송 외에도 성년후견 개시시 조양래 회장의 상속 문제가 걸림돌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조현범 사장은 조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18,850원 상승350 1.9%) 지분 전량(23.59%)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형태로 2400억원에 매입했다. 이중 2200억원은 보유하고 있는 한국앤컴퍼니 및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을 담보로 KB증권에서 1400억원, NH투자증권에서 800억원을 빌려 마련했다.이같은 대출을 갚기 위해서는 조양래 회장으로부터 재산을 상속 받아 해결하는 방안이 유일하다. 당시 지분 매각이 사실상 양도라는 지적이 나온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조양래 회장의 개인 보유 자산은 약 400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성년후견 개시로 후견인이 정해지면 상속 역시 제동이 걸린다. 조 회장이 상속 여부를 최종 결정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조 회장이 상속 의지를 내비친다고 해도 후견인이 이를 무효화할 수 있어서다. 오히려 조 회장이 매각한 지분을 재매입하는 상황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런만큼 이 경우 그간 반목해왔던 한국타이어 3세들이 직접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조 이사장측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주장하고 있어 조현범 사장 뿐만 아니라 조현식 부회장과도 이견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차녀 조희원씨의 경우 최종 결과에 따라 어느 편에 설지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 씨는 이번 성년후견과 관련해 제출한 의견서에도 "의학적 판단이 나오기 전에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아직 병원조사를 통한 신체감정 절차가 남은 만큼 최종 결과는 빨라도 올 3분기는 돼야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심체감정의 재심문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연말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안은 힘들고 10월에서 빠르면 9월쯤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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