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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코인 채굴해 드립니다"…돈 받고 사이트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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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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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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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코인 채굴해 드립니다"…돈 받고 사이트 폐쇄
최근 하루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을 넘어설 정도로 주목을 받은 가상자산(암호화폐) '도지코인'의 채굴을 대행해준다던 사이트가 지난 18일 갑자기 사라졌다. 일반인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기술 등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 상태로 돈을 맡긴다는 점을 악용한 전형적인 폰지사기 사례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인 '와우도지(wowdoge)'는 가상자산 채굴장비를 갖추지 못한 클라우딩 컴퓨팅 방식으로 도지코인 채굴을 대행해준다며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이 사이트는 투자자들에게 도지코인으로 채굴 비용을 받는 대신, 이중 일부를 채굴로 얻은 도지코인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지급했다.

대리 채굴 의뢰 비용은 채굴량에 따라 달라졌다. 더 많은 도지코인을 와우도지에 입금할수록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였다. 가장 성능이 좋은 광부를 사는 가격은 도지코인 50만개(약 2억원)로 책정됐다. 와우도지는 이 광부에 2억원을 투자해 채굴하면 한달에 도지코인 15만개(약 6000만원)를 벌 수 있다고 홍보했다.

와우도지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알려진건 이달 초다. 인터넷 블로그와 커뮤니티 등에 '수익 인증 사례'가 올라오면서 투자자들이 늘었다. 사이트가 생겼을때 사기 의혹이 제기됐지만 실제 채굴된 도지코인을 개인지갑으로 출금할 수 있다는 점에 상당수 투자자들이 돈을 맡겼다.

와우도지의 등장시점은 도지코인이 급등하며 국내외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회자된 시기와 맞물린다. 도지코인 가격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 사이트 업비트 일별 종가 기준 지난달 말 65.6원에서 지난 19일 513원으로 8배 가까이 급등했다.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진만큼 도지코인을 채굴해준다는 와우도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도지코인이 최고가를 향해가던 지난 18일쯤 와우코인에서 도지코인 전송이 중단됐다. 이내 사이트와 운영자 트위터, 텔레그램 계정까지 폐쇄됐다.

업계에선 이 사건을 전형적인 폰지사기로 판단한다. 폰지사기는 신규 투자자가 입금한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자 등을 배당하는 다단계 방식의 금융사기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2019년 중국 플러스토큰이 이 수법으로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 피해를 준 사례가 있다.

가상자산 관련 사기 사례 늘어나자 정부는 관련 불법행위를 오는 6월까지 특별단속키로 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가상자산의 가치는 누구도 담보할 수가 없고, 가상자산 거래는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성이 매우 높은 거래이므로 자기 책임 하에 신중하게 판단해달라"며 "가상자산 투자를 빙자한 다단계, 유사수신, 사기 등 불법행위도 발생하고 있는만큼, 이에 대해서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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