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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휴가 쓰면 얄밉더라"…'역차별 주장' 남성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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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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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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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왼쪽), 이미지투데이
/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왼쪽), 이미지투데이
"생리휴가, 남자 입장에서는 역차별로 느껴집니다."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생리휴가(보건휴가)가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의 글이 화제다. 생리휴가는 여성들이 생리기간 중 무리하게 근로함으로써 건강을 해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울대학교병원에 재직 중인 한 남성 직원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우리 병원만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남자 입장에서 여자들 생리휴가 쓰는 것 보면 뭔가 얄밉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진짜 아픈 사람이 (쓰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한 달에 한 번 무조건 쓰는 문화가 된 것 같다"며 "주변을 보면 직종 막론하고 같다. 어디는 미리 합의해서 누가 언제 쓸지 정해놓고 쓴다. 대놓고 이날 생휴 쓰고 놀러간다고 하는 사람을 보면 참 얄밉다"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A씨는 "생리휴가 자체는 생리통 때문에 죽어나는 지인들 보면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목적이 완전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학교 때 우리 과 동기 여자들 중 지각해서 점수 깎일 것 같거나 놀러가려고 생휴(생리휴가) 쓰는 사람이 내 경험상 100%였다"며 "막상 생리통으로 아픈 여자들은 참으면서 수업듣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 여자친구도 생리통 때문에 기절할 정도로 아파하는 것 보면 안타깝다"며 "그런데 문화가 이러니 남자 입장에서는 역차별로 느껴진다"고 하소연했다.

한 누리꾼은 A씨 입장에 공감했다. 그는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흡연자가 짜증날 거고,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들 생리휴가가 못마땅할 것"이라며 "악용될 바에 없애는 게 낫나 싶다가도 필요하긴 한 것 같다. 제도를 손봐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생리휴가가 필요한 제도지만, 악용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저런 사람들 때문에 정작 아픈 사람들이 눈치본다", "주변 여자들 보면 생리휴가 필수다", "문제는 아플 땐 생휴를 안 쓰고 놀러갈 때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는 생리휴가를 잘 쓰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우리 회사에서는 생리휴가 쓰는 사람 한 명도 못 봤다", "나도 눈치 보여서 쓴 적 없다", "우리 언니는 월, 금요일에 겹치면 아파도 출근하더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개인마다 생리통의 유무와 강도, 지속기간은 차이가 있다. 생리통이 없는 사람도 있고, 진통제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도 있다.

생리휴가는 생리기간 중 하루를 휴일로 정해 건강을 보호하고 작업능률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여성 근로자에게 주는 무급 휴가다. 근로기준법 제73조에는 "(5인 이상 사업장의) 사용자는 여성 근로자가 청구하면 월 1일의 생리휴가를 주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를 어기면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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