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국내 생산 '스푸트니크V', 경기도 실제 접종 가능성 있나

머니투데이
  • 안정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4.21 14:0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자원 봉사자들을 만나 자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스푸트니크V 백신을 200만명에게 2차 접종까지 마쳤다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자원 봉사자들을 만나 자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스푸트니크V 백신을 200만명에게 2차 접종까지 마쳤다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러시아 개발 코로나19(COVID-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국내 도입 여부가 또 다시 백신 국면의 화두가 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도입 가능성을 언급해서다. 연초부터 백신 업계 등을 통해 거론된 가능성이 이제 지자체장의 입을 통해서도 나온다. 그만큼 백신 수급 상황이 긴박하다는 방증. 하지만, 실제 도입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의료계 반응은 여전하다. 문제는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신뢰와 이에 따른 국민 정서다.

21일 백신업계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는 현재 국내 생산체제가 갖춰진 상태다.

이미 상업생산 물량 출하가 목전인 곳도 있다. 한국코러스는 지난 20일 스푸트니크V 백신 2차 접종분 밸리데이션 배치(Batch·생산분) 물량을 출하해 러시아로 출항시켰다. 지난 달 1일에는 1차 접종분에 대한 밸리데이션 배치 물량을 출항시킨 바 있다.

밸리데이션이란 의약품 제조 공정이 설정된 규격에 맞게 균질하게 생산되고 있는지 보증하는 절차다. 의약품 수탁 생산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상업 생산 물량의 출하를 눈앞에 둔 셈이다.

아울러 휴온스그룹의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68,600원 상승2800 -3.9%)은 지난주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스푸트니크 V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양사 물량은 국내 위탁생산으로 현재까지는 모두 해외 수출용으로 제조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스푸트니크V의 허가 검증절차는 물론, 허가 신청 조차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신 수급 불안이 갈수록 커진 가운데 스푸트니크 V를 허가해 수급 숨통을 틔울 수 있다는 업계 일각의 주장이 나왔던 것도 이처럼 국내 생산여건이 마련돼서였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진지한 논의는 없었고, 방역당국도 앞서 '8월 국내 대량생산'의 대상 백신이 스푸트니크V가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 지사의 스푸트니크 V 경기도 도입 관련 언급은 이 같은 가운데 나왔다. 안정성이 확보되고 구매 가능성이 검증되면 가장 먼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취지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자체장이자 잠재적 대선 후보로 통하는 인물의 발언인 만큼 스푸트니크V 국내 허가 이슈가 이전보다 더 주목받게된 이유다.

이 백신은 일단 세계적 의학 저널 랜싯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91.6%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치명적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고 접종 가격도 화이자·모더나의 절반 수준이다. 영하 18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유통도 필요없다. 여러모로 장점이 있다.

국내 의료계에서도 스푸트니크V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시각이 있다. 최근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임명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임명 전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스푸트니크V의 도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랜싯에 스푸트니크V의 임상 3상 중간 연구결과가 게재됐고 이 연구에 따르면 백신이 코로나19 증상에 대해 91.6% 효과적이라고 나온다"며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를 포함해 이미 60개국에서 긴급 사용이 된 제품이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랜싯이 공신력 있는 의학저널이지만 게재된 논문만으로 입증이 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의료계 중론이다.

최재욱 고려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스푸트니크V가 국내 허가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학술잡지의 연구결과가 있는 것과 실제 백신 사용을 위한 행정 절차를 통과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나 EMA(유럽의약품청) 허가를 받으려면 임상 환자 관련 데이터가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고 제공돼야 하며 정부기관이 임상시험 참여자와도 접촉해서 확인이 가능해야 하는데 스푸트니크V는 관련 데이터가 전혀 공개돼 있지 않다는 것. 임상 결과가 일방적으로 발표된 데다 러시아 내 접종자들의 부작용 여부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여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신뢰 문제는 국내 허가가 된다 해도 접종률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

외교 관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러시아 백신은 60여개국에서 허가받았지만 남미와, 아프리카, 중동 등을 제외하면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중심의 국가에서 허가받지 못했다. 전통적 외교 지형도에 따라 백신 경계선이 그어져 있어 한국이 이를 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되지 않은 백신을 우리 정부가 단독으로 승인할 경우 정부가 받게 될 부담감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단독매그나칩서 본 국가핵심기술 구멍, OLED칩 뒷북 지정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