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부정적 입장에도…서울시 "자가진단키트 계속 협의"

뉴스1 제공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반팔을 입은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4.2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서울시가 식약처에서 조만간 자가진단 키트 승인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며 학교 도입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21일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식약처와 질병관리청에서 자가진단 키트를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병청의 자가진단 키트 검토 의견이 나오면 교육청이나 학교와 한 번 더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가진단 키트 도입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오전 유 부총리는 "(자가진단 키트는) 민감도나 실효성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고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부터 적용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조 교육감도 "현재 신속항원검사 정확도가 20~40% 수준으로 안다"며 "실제로 음성인데 양성으로 판정되면 학교 전체가 원격으로 전환되는데, 다시 음성이 나오면 또 학교는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정확도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일부 공감한다"면서도 "식약처가 허가하지 않은 자가진단 키트를 사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가진단 키트가 허가를 받으면 학교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 시범적용하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