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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 진심인 용지니어스, 자꾸 '이곳'에서 사진찍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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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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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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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오너 마케팅 영역에 '호텔'도 포함…내달 오픈 '조선 팰리스'에서 "전망 좋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7일과 19일 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피드. 내달 25일 오픈을 확정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에서 찍은 사진으로 추정된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7일과 19일 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피드. 내달 25일 오픈을 확정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에서 찍은 사진으로 추정된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국내 대기업 오너 중 MZ(밀레니얼+제트)세대에게 가장 친숙한 인물은 단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다. '용진이형'으로 체면을 내려놓고 본업인 유통은 물론 야구까지 발을 넓히며 독특한 오너 마케팅을 선보이면서다. 정용진식 오너마케팅의 핵심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요약된다. 땅끝마을에서 배추를 뽑는 이마트 유튜브 영상으로 조회수 대박을 치고, 클럽하우스에선 숙명의 라이벌 롯데를 '걔네'라고 언급하며 판을 키운다.

이 중에서도 핵심은 정 부회장의 개인 인스타그램이다. 회사 홍보팀도 관여하지 않는 금단의 영역으로 알려졌다. 58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이 계정은 시도 때도 없이 피드가 업데이트 된다. 지극히 개인적 취향을 담은 게시물도 많지만 그룹 경영과 관련한 사진으로 이목을 끌 때도 많다. 수십 만에 달하는 잠재 소비자들과 언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비즈니스를 홍보하는 셈이다.


옛 르네상스 터에서 찍은 '조선 팰리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독자 브랜드를 앞세워 신규 출점(예정)한 호텔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제주'.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독자 브랜드를 앞세워 신규 출점(예정)한 호텔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제주'.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이런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엔 최근 한 건물이 등장한다. 지난 19일 한 고급건물 공사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창문 너머 삼성동 무역센터가 보인다. 지난 17일에 높은 건물에서 바라본 전경을 찍어 올린 사진과 바라보는 구도가 같다. 다음달 25일 오픈을 확정 지은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하 조선 팰리스)'을 찾아 막바지 점검을 한 뒤 찍은 사진이다.

며칠 사이에 올라온 호텔 현장 점검 사진은 정 부회장과 신세계그룹의 호텔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이마트의 호텔부문 자회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옛 신세계조선호텔·이하 조선호텔)가 벌이는 특급호텔 사업은 신세계그룹이 가장 오랫동안 영위해 온 사업군 중 하나로 상징성이 적지 않다.

실제 정 부회장의 호텔에 대한 관심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 문을 연 부티크 브랜드 레스케이프 개관 당시에도 호텔 콘셉트 등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업인 유통과 연계할 수 있고, '라이프스타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있어 역할을 할 수 있단 판단에서다.

특히 조선 팰리스는 '호텔 신세계'를 노리는 조선호텔의 마지막 퍼즐로 통한다. 옛 르네상스 호텔 터에 자리잡는 최상급 럭셔리 호텔로 조선호텔이 내세우는 독자 브랜드다. 메리어트와 소프트 브랜드 계약을 맺었지만, 간판 자체는 조선(JOSUN) 헤리티지를 내세웠다. 조선호텔은 토종 호텔체인 계획을 통해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제주', 그래비티 서울 판교' 등 요지마다 독자 브랜드 깃발을 꽂고 있다.


'아픈 손가락', 용지니어스가 바꿀까


'인스타'에 진심인 용지니어스, 자꾸 '이곳'에서 사진찍는 까닭
격변하는 유통업 지형과 새로운 비즈니스인 야구를 통한 마케팅 시너지를 내기도 바쁜 시점에 매출 비중도 적은 호텔을 굳이 알리는 데엔 조선호텔의 위기탈출 활로에 대한 고민도 깔려 있단 분석이다. 그만큼 조선호텔이 아픈 손가락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지속 적자를 기록 중인 조선호텔은 코로나19(COVID-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최악의 실적쇼크를 냈다. 매출액이 1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06억원으로 적자폭이 582억원 확대됐다.

재무건전성이 나빠지고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조선호텔은 결국 지난해 이마트로부터 상·하반기에 걸쳐 37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긴급히 수혈받기까지 했다. 팬데믹 리스크가 여전하고 호텔업이 본질적으로 수익을 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필요한 것을 감안해도,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규투자 여력이 없는 현재로선 새롭게 오픈하는 호텔들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여의도 페어몬트를 비롯해 신규 럭셔리 호텔들이 문을 열면서 서울, 부산, 제주도 등 주요 지역마다 호캉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며 "자체 이름을 건 브랜드를 연이어 오픈한 조선호텔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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