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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밖의 독설' 김종인…국민의힘 '도로 강경보수' 브레이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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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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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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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4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사무처 노조원들에게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4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사무처 노조원들에게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장외정치를 펼치며 국민의힘을 향한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 4·7 재보궐선거를 야권 승리로 이끌고 떠난 그가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뱉는 이유는 무엇일까.

21일 정치권에선 김 전 위원장이 물러나며 구심점이 약해진 상황을 틈타 국민의힘 구 세력들이 극우 태극기 이미지 탈피, 중도층 흡수에 찬물을 끼얹고 과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사리판·흙탕물·집어치워"…김종인, 국민의힘에 '독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선거 후 당을 떠난지 채 2주도 안 돼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며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는 "내가 나오자마자 당의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당권경쟁이니 통합이니 하며 시끄럽게 딴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향해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고 뒤로 작당했다"고 저격했다.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는 "국민의힘에 들어가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독설했다. 국민의힘에는 "윤석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입당만 시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선 국민의 마음을 끌 수가 없다"고 했다.

지난 11일 인터뷰에선 국민의당 등과의 보수통합 주장에 대해 "자신이 없으면 집어치워 버릴 것이지 밤낮 '통합, 통합' 한다"며 "바깥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부를 단속해서 자생력을 갖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불붙는 李·朴 사면론, 서병수 "탄핵불복"…도로 강경보수?


지난해 8월19일 당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꿇고 참배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해 8월19일 당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꿇고 참배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 전 위원장 독설의 배경으로는 그간 국민의힘 쇄신 노력이 퇴행할 것이란 우려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이 작년 말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사과'를 했지만, 재·보궐 선거 압승 이후 당내에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더해 '탄핵 불복'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전 사면 논쟁을 해결하는 게 맞다"고 했고,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17일 문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시라. 그게 훗날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경선 주자 중에서도 "공개적으로 사면을 촉구하겠다"(김태흠 의원), "하루빨리 사면·복권하는 게 맞다"(김기현 의원) 등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서병수 의원은 2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이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며 "과연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사법처리돼 징역형에 벌금, 추징금을 낼 만큼의 범죄를 저질렀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 대국민 사과를 정면으로 뒤엎은 셈이다.


"김종인 독설은 딱 필요한 메시지"…'강경보수' 퇴행 우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강경보수' 이미지로의 역행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의 당에 대한 독설을 긍정 평가하기도 한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1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딱 필요한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에 당을 흔들 수 있었던 것"이라며 "당을 (중도행) 역행시키려는 시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가 재보선에서 '안철수 단일후보'를 만들려 했다는 김 전 위원장 주장까지도 인정하는 취지로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저는 차마 말을 못한다. 당내 인사이기 때문에 내부 총질한다고 할까봐. 그런데 김 전 위원장이 정확히 얘기했다"며 "그게 지난 선거에서 드러난 우리 당의 민낯이었다"고 지적했다.

조수진 의원도 서병수 의원의 탄핵 불복 발언에 대해 "탄핵받아 물러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며 "김 전 비대위원장의 지난해 12월 과거에 대한 사과는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 요청에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도록 작용이 돼야 한다"며 원론적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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