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여론 조작' 제보자 "스토커 아닌 팬…반성 없어 실망"

배우 함소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방송인 함소원이 팬들을 동원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제보자가 함소원이 자신을 스토커라고 주장한 것에 반박했다.

지난 20일 SBS연예뉴스는 함소원의 단톡방 일원이었다는 A씨와 인터뷰를 보도했다.


A씨는 SBS 연예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디스패치, KBS 등 언론사에 제보를 한 사람이 바로 나"라면서 "나 역시 함소원을 응원하던 팬이며, 제품도 샀고 자의로 나오기 전까지 지난 7일부터 '빠빛클럽' 단톡방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함소원은 자신의 팬 약 40~60명이 있는 단톡방을 활용해 여론몰이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19일 디스패치가 공개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함소원은 팬들을 동원해 언론사 기자들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도록 하거나, 출연을 종료시킨 홈쇼핑 방송사에 전화로 항의하도록 했다.

하지만 함소원은 해당 보도를 부인하며 제보자들이 자신을 괴롭혀온 스토커라고 주장했다. 함소원은 이들이 자신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너를 끝내주겠다', '손모가지 걸고 너 끝이다' 등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SBS 연예뉴스에 "함소원에게 나쁜 메시지 한 번 보낸 적이 없고 '아내의 맛' 톡 방에 그런 글을 남긴 적도 없다. 글 남긴 사람이 누군지도 전혀 모른다"면서 "함소원이 법적 대응을 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사실관계를 입증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구제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함소원의 팬이었으나 함소원이 반성없이 여론몰이를 하는 모습에 제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함소원의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응원을 했고, 방송 조작 논란을 보고도 '어차피 방송은 다 대본이 있는데 비판이 과하다'는 생각을 해 단톡방까지 들어갔다"며 "그런데 함소원이 일말의 반성하는 기색 없이 팬들을 조종해서 언론사에 항의하도록 하고, 이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은 방장이 가차 없이 강퇴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정말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톡방 보도가 나오자 함소원이 마치 '방장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다'는 식으로 뒤집어씌우는 걸 보고 더 크게 실망했다"며 "당장은 힘들더라도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새롭게 나아지는 모습이 절실하게 보고 싶다"고 했다.

한편 함소원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등장한 시부모 중국 별장 조작설, 중국 막내이모 대역설, 이사할 새집 조작설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후 이를 인정하며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후 '아내의 맛' 제작진 역시 과장된 연출 사실을 인정하며, 시즌을 종료했다.

현재 함소원은 악플러들을 고소한 사실을 알렸으며,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제품 등을 판매하며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