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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급식테러' 특수교사에 분노…"혈세로 월급까지 받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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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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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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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금천경찰서 앞에서 공립유치원 급식테러사건 엄벌 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가해교사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정한결 기자.
21일 오전 서울 금천경찰서 앞에서 공립유치원 급식테러사건 엄벌 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가해교사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정한결 기자.
서울 금천구의 한 국공립유치원에서 정체불명의 이물질을 급식에 넣은 의혹을 받는 특수교사에 대한 수사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피해 학부모들은 검찰 송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신속한 수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엄벌 요구 나선 학부모들


국공립유치원 급식테러사건 엄벌 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1일 오전 금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을 우선으로 하는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의 교육환경을 만들어달라"면서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빠른 보강수사, 특수교사의 엄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비대위 관계자 15여명이 '선생님 급식에 무엇을 넣었나요,' '교육청 소속의 선생님이, 두 아이의 어머니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비상식적인 특수교사 엄중처벌 촉구한다"는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피해 사실이 너무 가벼이 여겨지고 있어 너무나도 원통하고 분하다"면서 "조희연 교육감도 '경찰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면담을 거부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성의 있는 위로를 보여주고, 재발방지 대책과 매뉴얼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 뒤 엄벌 촉구 탄원서 1805장을 금천경찰서에 제출했다.

비대위 학부모 대표 A씨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CC(폐쇄회로)TV로 밝혀진 것 외 (피해) 누적이 얼마나 됐는지 모른다"면서 "전후무후한 일인데 매뉴얼이 없어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의 건강을 검진하는 등 피해 아동들을 관리하는 교육청 차원의 지침이 없었다는 주장이다.


동료 교사 텀블러 훔쳐 수면 위로…학부모 "가해 교사 누군지도 몰랐다"


앞서 지난해 11월 금천구 소재 한 국공립유치원에서는 특수반 교사 박모씨(50)가 유치원생들의 물·간식 등에 정체불명의 가루와 약물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6세반 아동·특수반 아이들 17여명이 구토, 코피, 가려움,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사건 발생 40여일 뒤 아이들의 혈액과 소변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유해한 항원에 대한 반응으로 생기는 혈중 면역글로불린 수치가 정상인 보다 2∼14배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부모들에 따르면 당초 이번 사태는 박씨가 동료 교사들의 텀블러 물병을 훔친 의혹을 받으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유치원 측에서 절도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CCTV를 확인했는데 그 과정에서 박씨가 물병을 이용해 급식에 이물질을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유치원 측은 즉시 급식에 문제가 생겼다며 긴급학부모 회의를 소집했고, 이를 확인한 학부모들이 신고에 나서게 됐다. 경찰 수사 결과 해당 물병에서는 모기기피제, 가루세탁세제 등의 성분이 확인됐다. 그러나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강·자일리톨 등을 넣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은 지난 2월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지시했다.

현재 해당 유치원의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전원이 교체됐다. 박씨는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로, 직위해제 처분 취소를 청구했다가 최근 기각됐다.

피해 학부모 김모씨는 "박씨와는 얼굴도 모르고 평소 아이와 대면한 적이 없다"면서 "(박씨가)정신질환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다른 교사들은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코피를 흘리거나 가렵다고 할 때 후유증이 남았나 불안하다"면서 "범행을 저지른 교직원에게 직위해제 중에도 국민 세금으로 돈을 주고 있어 분노를 넘어 절망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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