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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모른다" 윤중천→"알고 지냈다" 둔갑…김학의 보고서 논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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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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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제기한 박준영 "믿기 어려운 진술로 수사의뢰까지"
일부 언론에 1000쪽 넘는 보고서 제공…보고서 왜곡 흔적 담겨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2021.4.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2021.4.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 조사 및 발표 과정에서 건설업자 윤중천씨 등에 대한 면담보고서가 상당 부분 왜곡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당시 진상조사단에 소속되어 있다가 중간에 조사단을 나온 박준영 변호사는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조사단의 조사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사팀에 참여한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단원은 창피할 정도로 무책임했다"며 쉽사리 믿기 어려운 진술이 당시 단독보도 형태로 공개됐고, 수사의뢰까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씨에 대한 면담보고서 등이 담긴 1249쪽의 조사보고서를 두 언론사에게만 제공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일보가 이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당시 윤씨와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의 면담보고서는 상당 부분 왜곡되거나 과장된 흔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은 녹취를 원하지 않아 외부에서 만난 뒤 복기를 하는 방식으로 보고서가 작성됐는데, 보고서로 옮기는 과정에서 일부 발언이 왜곡되거나 과장됐다는 것이 보도의 주요골자다.

이를테면 면담보고서 중 가장 논란이 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내용의 경우 윤씨가 여러 차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다가 '그런 것도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난다'라는 취지로 답했는데, 이규원 검사가 '알고 지냈다'고 썼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도에 따르면 당시 조사단이 참여했던 모바일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는 조사단 활동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김 전 차관에 대한 공개소환 방침을 논의하는 등 여론전을 위한 논의 정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규원 검사는 김 전 차관이 해외로 도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조사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명의로 긴급출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단체대화방에는 "징계 먹으면 할 수 없죠"라는 글을 남겼다고 한다.

언론에 100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와 모바일 메신저 대화 기록을 제공한 박준영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전히 이(규원) 검사가 정말 하지도 않은 윤중천의 진술을 보고서에 담았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실체가 드러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윤중천 면담보고서가) 문답을 있는 그대로 정리한 것이 아니라 진술의 취지를 담는 보고서의 형태였기 때문에 허위 여부를 판단하는 게 쉽지 않다"며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이 공론화가 지금 진행되는 수사의 정당성에 힘을 싣고 있긴 하지만, 검찰 수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그리고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지 않게 유의하며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의혹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대검과 중앙지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윤중천 면담보고서 초안과 최종본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윤씨와 박관천 전 행정관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검찰은 아울러 이규원 검사가 보고서 작성 당시 이광철 청와대 비서관과 수차례 연락을 하면서 보고서를 수정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청와대가 당시 김 전 차관 사건을 부각하려 했다는 이른바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 관련해서다.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이 검사와 이 비서관 사이의 통화 내역도 확보한 검찰은 이광철 비서관을 대상으로 조만간 조사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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