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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루로 불교경전 필사한 '금니사경' 보러오세요…대구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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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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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작품인 ‘관세음보살보문품’(고려사경보존회 제공) © 뉴스1
전시회 작품인 ‘관세음보살보문품’(고려사경보존회 제공) © 뉴스1
(대구=뉴스1) 구대선 기자 = 금가루로 불교경전을 필사한 '금니사경' 등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대구서 열린다.

고려사경보존회는 2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27일일부터 5월2일까지 6일 동안 '고려 천년의 혼 가슴에 담다'를 주제로 한 혜화 이순자 작가초대전을 연다"고 밝혔다.

사경은 수행과 기복을 위해 불교경전을 필사하는 행위이며, 금니사경은 금가루로 글씨를 쓴 작품을 말한다.

이 전시회에서는 종이 길이 100m, 글자 수가 7만자인 '법화경 금니사경'을 비롯해 불교경전의 내용을 알기 쉽게 표현한 '금니사경 변상도', 치유와 건강, 부귀를 담은 '황금길상도' 등 100여점이 선을 보인다.

'금강경', '모란도', '묘법연화경변상도', '묘법연화경모문품', '관세음보살보문품' 등의 작품도 눈에 띈다.

전시 작품들은 모두 1000년 전 고려사경 제작 방식으로 필사됐으며, 고려장지(옻칠한 종이) 위에 재현한 것이다.

작품에 쓰인 고려장지는 통도사 방장 성파 큰스님이 고려시대 방식과 비법으로 만든 종이이며, 기존의 일본종이를 이용한 사경작품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순자 작가는 "전시회를 계기로 부처님의 은혜가 온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하고, 고려천년의 혼을 가슴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준비 중인 강주열 고려사경보존회장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어 하는 모든 분들께 이 전시회가 조그마한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려사경보존회는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올해 하반기쯤 부산과 광주에서 전시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혜화 이순자 작가는 한국예술문화명인이며,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많은 전시회를 열었다. 국내전시회는 2018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인전을 연 후 3년 만이다.

27일 오후 3시 전시회 오프닝 행사 때는 통도사 방장 성파 큰스님,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권영진 대구시장, 장상수 대구시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신도회 주윤식 회장, 우명규 전 서울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사경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되며, 전성기는 고려시대다.

당시 왕족과 귀족들은 하루일과 중 사경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으며, 고려사경은 서예와 회화, 공예적 요소가 포함된 종합예술로 손꼽혔다.

불교경전 보급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수행과 공덕이 강조되고 예술적 경지로 승화되면서 1700년 역사를 지닌 문화예술이자 오래된 불교수행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이 펼쳐지면서 고려사경의 전통은 맥이 끊겨 겨우 명맥만 이어져오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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