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소송' 김부선 "이재명 1년 넘게 만나…신체비밀도 알고 있다"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오른쪽)과 강용석 변호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21. [email protected]

영화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첫 재판이 열렸다.

서울동부지법 제16민사부(부장판사 우관제)는 21일 이 지사의 손해배상 혐의 1차 변론을 진행했다. 김씨는 이날 변호인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이 지사 측은 변호인이 나왔다.

김씨는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정치인들의 싸움에 휘말렸다"며 "그 사건으로 남편 없이 30년 양육한 딸을 잃었고 가족들도 4년 내내 명절에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6·3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한 김영환 전 의원이 한 TV 토론회에서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김씨는 "아무리 정치판이 살벌하고 더럽다지만 일 년 넘게 만난 옛 연인에게 비참하고 모욕적이어서 재판에 나오지 않으려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재명을 만났고, 이재명의 신체 비밀을 알고 있고, 이재명 가족 비밀도 알고 있다"며 "이재명과 싸웠을 때 형수 못지않을 쌍욕과 협박을 (이 지사로부터) 받을 때 너무나 치가 떨려 전화번호도 바꾸고 지방으로 가서 외롭게 있었다"고 울먹였다.

김씨는 "임종석, 박선숙씨와도 통화해 억울함을 호소했고 정청래 등 민주당 386세대에게도 다 말했다"며 "정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이 가여운 배우의 부당함을 돈으로라도 보상받게 해달라"고 말하며 울컥 했다.

김부선은 자신과 불륜 관계였던 이 지사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아간다고 주장하며 지난 2018년 9월 소송을 제기했다.

김부선은 해당 소송에서 승소한다면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전액을 미혼모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 재판은 6월 2일 오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