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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회장, 성년후견 심문 참석…취재진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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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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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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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 조 회장, 운전기사만 대동하고 법원 출석…재판 내용은 비공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한정후견 개시 심판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한정후견 개시 심판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한정후견 개시심판 심문에 출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서울가정법원은 21일 오후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재단 이사장이 조 회장에 대해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13분쯤 운전기사만 대동하고 법원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려서도 수행원의 부축을 받지 않고 스스로 걸었다.

다만 조 회장은 심문 전후 현재 심경과 건강상태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답을 하지 않았다. '과거 장남에게 지주사 경영을 맡기며 계열분리도 염두에 뒀는데 차남 승계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선 "네?"라고 반응하고 그대로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심문은 비공개로 40여분간 진행됐다. 재판부와 소송대리인들이 조 회장이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지, 회사 경영 관련 사무처리를 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문답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향후 병원에서 진단을 받을 의향에 대해선 "기존 진료기록이 있어 불필요하지만,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진=뉴스1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진=뉴스1

앞서 조 이사장은 조 회장이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에 전 지분 매각을 통한 승계 결정을 내린 게 자발적으로 이뤄졌는지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한정후견 개시심판 청구 이유를 밝혔다. 이후 장남 조현식 부회장도 아버지에 대한 한정후견심판 절차에 동참하면서 경영권 분쟁으로 비춰졌다.

이날 청구인인 조희경 이사장, 참가인 자격 조현식 부회장, 관계인 자격 조현범 사장 등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조 이사장과 조 부회장, 조희원씨 측의 소송대리인이 출석했다. 조 사장은 지난 16일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번 심문 이후 조 회장은 서울가정법원과 업무 제휴가 체결된 서울대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 서울아산병원 중 한 곳에서 신체감정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청구가 인용되면 조현범 사장에게 지주사 지분을 매각한 조 회장 결정에 효력이 없어져 후속 민사소송이 제기될 전망이다. 또 지분 매각이 무효화 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조 회장의 조 사장에 대한 재산 증여가 막히면서 경영권 승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조 사장은 조 회장의 지분 전량(23.59%)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사기 위해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아 총 2400억원 가량을 조 회장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향후 후견인의 관여 등으로 조 회장으로부터 증여를 받지 못할 경우 은행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대로 청구가 기각되면 조현범 사장 체제를 위협할 방법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문에 참석한 소송대리인은 "심리 내용은 비공개여서 재판 내용에 대해선 어떤 말씀도 드릴 수 없다"며 "다음 기일도 추후에 지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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