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아그넬리 유벤투스 의장 "슈퍼리그는 사실상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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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지난 19일 출범 후 세계 축구계를 흔들었던 유러피언 슈퍼리그(ESL)가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모임을 주도했던 안드레아 아그넬리 유벤투스(이탈리아) 의장은 "슈퍼리그는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했다.

영국 매체 BBC 스포츠는 "슈퍼리그를 계속 진행하기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아그넬리 의장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아그넬리 의장은 ESL 창설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ESL은 아그넬리 의장이 이끈 유벤투스를 포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유럽 주요 빅클럽들을 모아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등 기존 세계 축구 질서를 쥐고 있던 팀들의 반대가 워낙 거셌다. 더해 출범을 확정했던 12개 빅클럽 중 9개가 이탈하면서, 정상적으로 리그를 운영하기가 어려워졌다.

ESL은 유럽 빅클럽 15개가 고정으로 참가하고, 5개 팀이 매 시즌 새롭게 참가해 '수준 높은 축구'를 펼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로선 유벤투스 포함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스페인)의 3개 팀만 남아 대회 해체를 바라보게 됐다.

결국 남은 3개 팀 중 하나를 이끄는 아그넬리 의장이 공식적으로 ESL의 실패를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아그넬리 의장은 "나는 여전히 ESL이 멋진 대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미련을 보이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이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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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아그넬리 유벤투스 의장 "슈퍼리그는 사실상 끝났다"

참사의사 밝혔던 12개 팀 중 3개 팀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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