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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여대 아가씨들 미용했다" 리얼돌 체험방 홍보글, 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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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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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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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사진=SNS(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최근 서울 성북구의 한 리얼돌 체험방이 인근 여자대학교 이름을 홍보에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 3월12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 리얼돌 체험방은 'OO여대 아가씨들 미용실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홍보글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체험방 측은 긴 머리 가발을 쓴 리얼돌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그러면서 인형의 키, 가슴 사이즈와 가격을 노출했다. 여기서 리얼돌을 'OO여대 아가씨'로, 새 가발을 쓴 모습을 '미용실에 다녀왔다'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사진=SNS(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사진=SNS(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이에 OO여대 학생들은 지난 20일 '우리는 인형도, 성기구도 아니다'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내고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해당 지점에서는 리얼돌을 'OO여대 아가씨'로 칭하며 남성들의 '여대생 판타지'를 영업 전략 수단으로 삼았다"며 "분노한 재학생들이 관할 기관에 민원을 접수했으나 마땅한 법적 제재 수단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들이 성적 쾌감과 관계없는 실핏줄까지 구현해가며 여성을 최대한 '리얼하게' 재현하면서도, 실제 여성과는 달리 아무런 의사표현도 할 수 없는 인형을 만드는 이유는 오로지 하나, 성을 수단으로 여성을 정복하고 능멸함으로써 우월감과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다"라며 "남성의 강간 판타지를 위한 도구인 리얼돌은 단순 성기구가 아니라 강간 인형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OO여대 아가씨'는 또 다른 OO대 아가씨, 특정 직종, 지역, 인종 등을 특징으로 하는 OO녀, 심지어는 유명인이나 지인 등 실존 인물을 본뜬 강간 인형의 출현을 예고한 것과 다름없다"며 "존재만으로도 이미 폭력적인 강간 인형이 결국 여성 개개인의 권익마저 위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지방자체단치장은 지역별 강간 인형 관련 업소의 영업을 제한해 거주민의 권익을 보호하라"고 요구하는 등 지자체와 행정·사법·입법부의 책임을 요구했다.

성신여대 측도 해당 문제를 접한 뒤 체험방 측에 직접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NS(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사진=SNS(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이에 해당 체험방은 문제가 된 홍보글을 삭제하고 유튜브 홍보 영상도 모두 지웠다. 지점명도 'OO여대점'에서 '성북지점'으로 변경했다.

한편, 리얼돌 체험방은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별도의 영업 허가가 필요하지 않아 학교 등 교육시설 인근에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성인용품점으로 등록돼 있어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경계선 200m 내에서는 영업할 수 없다.

현재 OO여대가 위치한 성북구 돈암동에는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다. 성신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개운중·용문중·고등학교 등 초등학교 4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2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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