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제 5000명대…IOC "긴급사태 나와도 올림픽 무관"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사진=AFP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쿄도에 코로나19(COVID-19) 긴급사태가 발령되더라도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온라인 이사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에 또다시 긴급사태가 선언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IOC는 긴급사태가 '골든위크' 연휴를 앞두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선제적 조치로 이해하고 있다"며 "도쿄올림픽과는 관계 없다"고 말했다.

또 "많은 해외 선수와 관계자들이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선수촌은 매우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기준 일본 내 신규 확진자는 5291명으로 집계됐다. 3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1월22일(5057명) 이후 하루 5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AFP

일본 정부는 확산세가 거센 도쿄도, 오사카부, 효고현, 교토부 등 4곳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을 오는 23일 결정할 방침이다. 선언이 결정되면 도쿄올림픽을 석 달여 앞둔 시점에서 세 번째 긴급사태가 발령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7일 도쿄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최초로 발령했다. 이후 지난 1월8일 두 번째 긴급사태가 선언돼 두 달 넘게 유지됐다.

세 번째 긴급사태 발효 기간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대형 연휴인 골든위크 기간과 겹칠 전망이다. 도쿄도는 내달 11일 혹은 16일까지, 오사카부는 3주에서 1개월 정도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긴급사태가 선포되면 음식점 영업시간 오후 8시로 단축,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