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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상들 '기후대응 협력' 한 목소리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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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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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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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협력" 밝히면서도 특정국 주도보다 '다자주의' 강조

사진=AFP
사진=AFP
미국 주최로 22일(현지시간) 열린 화상 기후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국의 목표를 밝혔다. 중국·러시아 등 서방국들과의 긴장이 격화하고 있는 국가 정상들도 기후 문제 협력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미국 중심보다 '다자주의'를 강조했고 신흥국보다 선진국에 탄소배출 감축 책임이 더 있다고 강조하며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바이든 온실가스 감축 목표 높이자 전세계 따라 상향조정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40개국 정상을 초청해 이틀간의 일정으로 연 기후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각국 정상들이 개막연설을 통해 기후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첫 개막연설을 맡은 주최국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은 2005년의 50~52%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공약한 '2025년까지 26~28% 감축'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의 목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등으로 무너진 리더십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는 기후 위기의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라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지금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는 국가들은 앞으로 다가올 청정에너지 붐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다른 참가국들도 탄소배출 감축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겠다는 입장과 기후대응을 위한 구상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이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추가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며 목표를 기존보다 높이겠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 대비 46% 줄이겠다며 종전 목표 대비 70% 높여 잡았다. 6년 전 '26% 감축'을 목표로 한 것 대비 상향조정했다.

유럽 정상들은 기후대응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과 혁신적인 녹색 기술의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재생 에너지 투자 및 경제 재편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이 최근 확인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재확인했다. EU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1990년대 대비 40%에서 최소 55%로 상향 조정하는 데 지난주 합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제적인 '탄소 가격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탄소에 가격을 책정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게끔 유도하는 제도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여기 "국제 탄소 가격 없이는 탄소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탄소 가격제 도입을 지지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2005년 대비 2030년까지 40~45% 감축하겠다"며 기존 목표치 30%에 비해 상향 조정했다. 영국 정부도 앞서 감축 목표를 기존 2030년 68%에서 2035년 78% 감축 목표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사진=AFP
사진=AFP




中·러시아도 기후대응 협력엔 동참…美 주도 대신 '다자주의' 강조


미국·유럽과 여러 국제적 문제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기후 대응에 대해서는 협력 의지를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미국 외 정상으로는 처음 연설을 맡아 "중국은 미국이 기후에 관한 다자 거버넌스 프로세스에 복귀한 것을 환영한다"며 "중국은 세계 환경 거버넌스를 공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화상·다자회의이긴 하나 미중 정상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대면하는 자리로 이목을 모아 왔는데 기후 분야에 대해서는 미중이 협력하자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단 중국은 감축 목표를 상향조정하는 대신 기존 계획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2030년 탄소배출 정점 후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밝혀 왔다. 시 주석은 이날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석탄 발전을 통제하겠다고 설명했다. 14차 5개년 경제계획 기간인 2021∼2025년 석탄 발전 성장을 둔화시키고 , 다음 5개년 경제계획 기간(2026∼2030년)에 석탄 발전규모를 줄여나가겠다고 했다.

동시에 시 주석은 기후 대응을 위해 "다자주의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심의 대응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이다. 시 주석은 "국제법을 바탕으로 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한 국제 체계를 수호하는 가운데 유엔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고 2030년까지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실천에 노력해야 한다"며 고 했다.

또 시 주석은 기후변화 대응이 "공동의 원칙으로 차별화된 책임을 지는" 방식이 돼야 한다며 선진국들의 책임을 강조했다. 중국은 기후 문제와 관련, 중국이 세계 1위 탄소배출국이란 서방국들의 지적에 대응해 산업화를 먼저 달성한 선진국들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다자주의 방식을 강조했다. 그는 파리기후협약, 기후변화협약(UNFCCC), 교토의정서 이행 등 기존의 다자협력 틀을 거론하며 일부국가가 아닌 유엔 주도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 협력을 위한 견고한 법적 틀이 이미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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