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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현충원 피해자님' 뜬금포에 "일부러 이러는 건 아닐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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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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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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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현충원 피해자님' 뜬금포에 "일부러 이러는 건 아닐텐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현충원 방명록에 "피해자님이여!"라고 쓴 것에 대한 각계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박원순·오거돈 성추행 사건에 대한 사과를 왜 '현충원'에서 했냐는 게 비판의 주 내용이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는 23일 페이스북에 "현충원은 세상을 떠나신 분들을 추념하는 장소"라며 윤호중 위원장의 행동에 대해 "참으로 부적절하다. '피해호소인' 만큼이나 생뚱맞은 광경"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멀쩡히 살아있는 피해 여성이 순국 선열인가"라며 "그들도 일부러 이러는 것은 아닐텐데, 왜 이런 일이 계속 생겨날까. 매사에 진심은 없이 정치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성추행 피해자 측도 발끈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의 피해자인 A씨는 윤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저는 현충원에 안장된 순국선열이 아니다. 너무나 모욕적"이라며 "말뿐인 사과는 필요없다. 제발 그만 괴롭히라"고 입장을 냈다.

A씨는 "지난달 민주당 중앙당 측에 사건 무마, 협박, 개인정보 유출 등 2차 가해자인 민주당 인사들의 사과와 당 차원의 조치를 요청했다"며 "김태년 전 당대표 직무대행 명의의 회신문에 2차 피해 방지 조치가 적혀 있었지만, 결과는 감감무소식"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범죄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도 "돌아가신 분을 기념하는 곳에서 살아있는 피해자에게 사과한다는 게 매우 적절치 않다"며 "사과했는데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도 공허하다"고 비판했다.

야권에서도 가만있지 않았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진정한 사과는 때와 장소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상식인데 현충원이 어떤 곳인지 진정 모르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2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 앞에 무릎을 꿇고 참배했다. 이후 방명록에 "선열들이시여! 국민들이시여!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민심을 받들어 민생을 살피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이 그분들에 대해 충분히 마음으로부터 사과를 드리지 못한 것 같았다"며 "제가 그분들에게 사과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적당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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