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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AZ 접종제한 30세→40세 미만 상향 논의…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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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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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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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 "AZ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 168명 발생·32명 사망"

 영국 잉글랜드의 한 코로나 19 백신접종센터 앞에 사람들이 백신 주사를 맞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캐슬 어펀타인=AP/뉴시스]
영국 잉글랜드의 한 코로나 19 백신접종센터 앞에 사람들이 백신 주사를 맞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캐슬 어펀타인=AP/뉴시스]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제한 연령에 대한 논란이 또 한번 불붙었다. 일부 과학자들이 40세 미만에게도 AZ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당초 영국 정부는 희귀 혈전 부작용과 관련, 30세 미만에겐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했었다.

영국이 접종 제한 연령을 확대할 경우 똑같이 30세 미만으로 제한 연령을 설정한 한국에도 파장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만 30세 미만을 접종 제한 연령으로 설정한 나라는 한국과 영국 뿐이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은 60세 이상, 프랑스는 55세 이상에만 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정부내 역학 전문가들 사이에서 AZ 백신 접종 제한 연령을 40세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령 상향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AZ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 약학 교수이자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 일원인 마튼 포스마 박사는 "30세~40세 사이의 사람들에게 다른 백신을 투여하는 것에 대해 확실히 지지한다"며 "대안 백신이 있는데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지난 14일까지 영국에서 2120만명이 AZ백신 1회분을 접종받았고, 총 168명에게서 희귀 혈전증 발생이 보고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가운데 32명이 사망했다. 이는 최근 보고였던 이달 5일 기록에서 약 10일만에 혈전 부작용 사례가 68건, 사망자가 10명 새로 늘어난 것이다.

뇌정맥류 혈전증(CVST)은 77건이었으며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7세였다. 91명의 환자들은 낮은 혈소판 수치를 동반한 또 다른 주요 혈전색전증이 나타났는데, 이들의 평균 연령은 55세였다. 남녀 성비로는 여성이 93명, 남성이 75명이었다.

포스마 박사는 100만명의 사람을 접종할 때마다 1000명의 코로나19 사망자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연령에 대한 위험-혜택 균형을 따지자면, 자연히 백신을 계속해서 접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스마 박사는 "(백신을 맞을) 사람들은 (나라 전체의) 위험-혜택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며 "건강한 사람이 백신을 맞고 부작용으로 고생할 것을 생각하면, 이는 매우 엄격히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40세로 연령 제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JCVI 구성원 역시 "30대에 대한 AZ 백신 위험-혜택 계산이 정확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연령별 위험 대비 이득을 계산해봤을 때, 30~39세 사이 접종자들이 AZ백신을 맞고 혈전이 발생할 확률은 5만분의 1~10만분의 1로 예상된다. 같은 연령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1건의 사망을 방지하기 위해선 대략 3만명 가운데 1명~5만명 가운데 1명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모델링 예측이 불확실성을 가지는만큼, 부작용 가능성을 감수하면서까지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는 수준의 예측이란 주장이다.

노팅엄 트렌트 대학의 로버트 딩월 교수는 "40대 미만으로 연령 제한을 확대하는 것은 (백신 접종에 관한) 신뢰 측면에서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령 제한 확대를 반대하는 과학자들 역시 제한 확대가 백신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일시 접종 중단, 30세 미만 제한 등으로 권고를 해왔는데 또 한번 권고를 바꾸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의료조사업체 에어피니티 분석가들은 앞서 "30대 이하 AZ 백신 접종 제한에 대한 지침을 바꿀 경우, 영국의 백신 접종 추진력이 한달 정도 후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의 앤드류 폴라드 이사는 JCVI가 가지고 있는 증거를 바탕으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JCVI는 이르면 다음주 중 연령 제한 확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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