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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실종신고 취소해"…누나 죽이고 카톡서 누나 행세한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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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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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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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동생 A씨(20대 후반)가 지난 29일 인천 강화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A씨는 누나 B씨(3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인천시 강화군 산삼면의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에서 추적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혀 압송됐다. /사진=뉴스1
누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동생 A씨(20대 후반)가 지난 29일 인천 강화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A씨는 누나 B씨(3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인천시 강화군 산삼면의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에서 추적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혀 압송됐다. /사진=뉴스1
친누나를 흉기로 살해한 뒤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누나의 카카오톡 계정을 이용해 어머니에게 메시지를 수차례 보내는 등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누나의 장례식에서 영정사진을 들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A씨(20대 후반·남)는 누나 B씨(3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어머니에게 B씨와 나눈 '가짜' 카카오톡 대화를 보여주며 가출 신고를 취소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어머니는 B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 2월1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에 A씨는 B씨와 주고 받은 것처럼 조작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보여주며 실종 신고를 취소하도록 유도했다.

A씨는 B씨 명의의 카카오톡 계정에 접속해 "남자친구와 여행을 떠난다", "잘 지내고 있다" 등의 메시지를 자신의 계정으로 보냈다.

또 B씨의 계정에 "어디에 있냐", "걱정된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후 B씨의 계정으로 접속해 "잘 있다. 찾으면 숨어 버린다" 등의 답장을 보냈다.

이에 A씨의 어머니는 실종 신고를 취소하면 B씨에게서 먼저 연락이 올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난 5일 신고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시신이 발견된 후 치러진 장례식에서 A씨는 B씨의 영정사진을 들고 나오는 등 가족에게 자신의 범행을 철저히 숨기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다른 휴대전화에 넣은 뒤 B씨 명의의 카카오톡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가 B씨의 계정을 임의로 사용한 것이 확인된 만큼 관련 혐의를 추가할지 검토 중이다.

또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B씨의 계좌에서 일정 금액이 출금돼 A씨의 계좌로 입금된 정황을 포착, 범행 동기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A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A씨는 30일 경찰 조사에서 "(인천 거주지에서) 누나와 다툰 후 홧김에 살해했고, 살해한 시점은 지난해 12월 중순"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회사를 마친 후 새벽 1~2시쯤 들어갔는데, 누나가 집에 늦게 들어온다고 잔소리를 해 부엌 흉기로 살해했다"며 "10일간 아파트 옥상에 시신을 놔뒀다가 지난해 12월 말 가방에 담은 뒤 렌터카를 이용해 농수로에 유기했다"고 했다.

흉기에 찔려 숨진 30대 여성 B씨의 시신이 발견된 인천 강화군 농수로. /사진=뉴스1
흉기에 찔려 숨진 30대 여성 B씨의 시신이 발견된 인천 강화군 농수로. /사진=뉴스1
B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의 한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키 158cm의 B씨는 1.5m 깊이 농수로 가장자리에서 발견됐으며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있었다. 겉옷은 입고 있지 않았으며 맨발 상태였다. 지갑 등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의 휴대폰과 금융 기록을 분석한 뒤 동생 A씨를 용의자로 특정, 추적 끝에 지난 29일 오후 4시39분쯤 경북 안동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B씨의 등에서 25차례 찔린 흔적을 확인, 흉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B씨의 사인은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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