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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찍고 상경한 '본드걸'…"딥테크 창업생태계 조성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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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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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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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첫 女센터장' 황윤경 신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 "글로벌 투자자가 탐내는 딥테크 기업 육성할 것"

황윤경 신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사진=김휘선 기자
황윤경 신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사진=김휘선 기자
"본드 걸"(Bond Girl),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부른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상대역인 팔등신의 늘씬한 미녀가 떠오르나 그 본드가 아니라 물건을 붙일 때 쓰는 본드(접착제)란다. 대학시절 도서관에서 좀처럼 일어서지 않는 그를 보고 학우들이 지어준 별명이라는데 "당시에는 썩 내키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이것만큼 나를 잘 설명하는 말도 없는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때의 꾸준함이 지금의 악착같은 근성이 돼 일에 있어선 '독한 언니'가 됐다. 지난달 20일 창조경제혁신센터 역대 첫 여성 센터장으로 선임돼 주목을 이끈 황윤경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머니투데이가 만났다.

황 센터장은 지난 7년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창업전담교수로 재직하며 각각 기술창업교육센터장, 기술사업화센터장을 역임했다. 당시 그가 기획한 기업가 정신, 기술창업 사례 분석 등으로 구성된 '유니콘 프로젝트' 등이 히트를 쳤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미래 유망 창업기업들이 속속 배출됐다. 이 공로로 '기술사업화부문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황윤경 신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사진=김휘선 기자
황윤경 신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사진=김휘선 기자
황 센터장은 "이런 성장 사례를 목격하는 것은 분명 신이 나는 일이나 창업 정책들이 현장에 대한 이해 없이 수립·집행되면서 한계 스타트업의 연명 등 오히려 시장 교란을 야기하는 것은 안타까웠다"며 "현장에 대한 이해하에 지금처럼 창업기업의 생존율을 높이는 전략이 아닌 잠재력 있는 유망기술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그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에 지원하게 된 배경이다.

황 센터장은 2000년대 초반 '제1 벤처붐' 시대의 흥망성쇠를 온몸으로 겪은 산증인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서 최연소 연구위원으로 잘나가던 시절, 연구소 동료의 권유로 2002년부터 2년여간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에 합류했다가 난생 처음 실업수당을 받기도 했다. 그때를 그는 이렇게 회상했다. "유감스럽게도 신생벤처를 일구고자 했던 초창기 기업가 정신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어느새 주식으로 한몫 잡은 장사꾼의 모습 속에서 벤처붐의 허상을 읽었죠. 그 허상과 함께 브이소사이어티가 무너졌고, 저는 난생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수령했습니다."

이후 CJ그룹에 스카웃 제의를 받아 경영자의 길을 갈 기회를 얻었지만, 보다 큰 도전적인 길을 택했다. 황 센터장은 "벤처 붐 허상의 원인과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의 근원에 대해 알고 싶어 늦은 나이에 유학길(영국 서섹스대 과학기술정책학 박사 과정)에 올랐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2000년대와 비교해 현재의 창업생태계는 닮은 듯 다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분명한 건 "오늘날 창업에 거는 기대와 절박함이 더 커졌다"는 거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란 새로운 기술 흐름이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새로운 환경으로 몰아가면서 국가 신성장동력발굴, 대기업 혁신에 이르기까지 창업 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 센터장은 재임 기간 "글로벌 투자사들이 탐을 낼 정도의 '딥테크(Deep Tech) 중심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서울이 전 세계 순위 20위권인데 이런 위상에 맞는 생태계를 이루기 위해선 국내 투자와 함께 글로벌 투자도 적극 이뤄져야 진짜 톱 클래스 창업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인공지능) 등 기술 창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도 유치하고 비즈니스 노하우도 함께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수 기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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