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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사망' 고 손정민 父 "전부였던 외아들, 주고 싶은게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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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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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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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손 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손 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뉴스1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된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의 아버지 손현씨(50)가 전한 정민씨는 사랑스럽고 똑똑한 아들이었다. 정민씨의 생전 모습이 알려지자 정민씨가 살아 돌아오길 기다렸던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카이스트 다니다 의대 진학…고교시절 '장학퀴즈' 준우승 차지한 수재


손정민씨가 고교시절 장학퀴즈에 출연한 모습./사진=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 블로그
손정민씨가 고교시절 장학퀴즈에 출연한 모습./사진=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 블로그
정민씨의 아버지 손씨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지키며 아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아버지 손씨의 기억 속 정민씨는 착하고 사랑스러운 외아들이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에 재학 중이었던 정민씨는 의대 진학 전 카이스트를 다녔던 수재였다. 이른바 현실판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였다.

이와 관련 손씨는 지난 3일 한 매체 기자에게 "아들은 현재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카이스트는 3개월 정도 다녔다"며 "원래 본인이 의학에 뜻이 있었고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해서 카이스트를 휴학하고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고 전했다.

고교 시절에는 EBS '장학퀴즈'에 나가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손씨는 정민씨가 실종된 이후 지난달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정말 정성을 다했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있어서 좋았다"고 아들을 기억했다.

또 지난 3일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내게는 항상 전부였던 아들"이라며 "아들이 성인이 되고 나서는 내가 별로 필요가 없나, 아들 머릿속에는 친구나 다른 것들이 차지하고 있고 이제 아빠가 필요없는 시기가 되었나, 이런 생각을 자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아들은 모든 것을 다 줬기에 나도 주고 싶은게 너무나 많았는데 줄 수가 없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가족 셋이 여행다녔던 때가 제일 행복했던 기억이고 전부였다"고 했다.

아울러 "내가 오래오래 살아서 아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다.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 아들을 이렇게 만든 사람을 꼭 잡아야 한다"고 울먹였다.


'역시 우리 아빠, 사랑해♥'…아빠에게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웠던 외동아들



/사진=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 블로그
/사진=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 블로그
손씨 부부의 외동 아들인 정민씨는 부모님과 어릴 때부터 여행도 자주 다니고 아버지와도 친하게 지낸 사랑스러운 아들이었다.

손씨는 지난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아들과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손씨는 "한강 물 속에서 혼자 외로웠을 아들을 생각하면 괴롭지만 예쁘게, 예쁘게 (입관)해줬다. 이제 제 아들과의 대화를 남기고자 한다. 제가 이모티콘을 선물한 뒤 그걸 써주면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손씨는 아들 정민씨를 '정민~~♥♥'이란 이름으로 저장해뒀다. 정민씨는 '아빠 사랑해'라는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해 채팅창에는 사랑스러운 기운이 넘쳤다.

정민씨는 아버지를 부를 때 '아빠! 아빠! 아빠'라는 말이 담긴 이모티콘을 썼다. 또 '역시 우리 아빠', '우리 아빠 최고' 등 아빠를 향한 존경과 애정이 가득한 이모티콘도 썼다.

아버지가 예전 여행사진을 보내주면 "아빠 감사해용 나도 가끔 옛날 생각하는데 추억이 많은 거 같아요. 앞으로도 속 안 썩이고 잘 지낼게요"라고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의대생인 아들을 격려하기 위해 손씨가 "아들, 본과 들어가니깐 열심히 지내서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넌 자랑스러운 아들이야"라고 말하자, 정민씨는 '아빠 사랑해'라고 적힌 이모티콘을 보냈다.

손씨는 "전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웠다"며 "이제 같이 여행은 못가지만 이 집에서 영원히 살면서 아들방을 똑같이 유지하기로 아내와 다짐했다"고 말했다.



아들 휴대전화 포렌식 요청한 아버지…친구폰도 수색 예정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가 실종된 대학생 손 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사진=뉴스1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가 실종된 대학생 손 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사진=뉴스1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밤 10시30분쯤 만난 친구 A씨와 함께 반포 한강공원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 다음날인 25일 새벽 실종된 뒤 지난달 30일 해당 공원 인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4시30분쯤 잠에서 깼으나 당시 주변에 정민씨가 없어 이미 집으로 갔다고 생각했고, 홀로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집으로 갔고, A씨의 휴대전화는 찾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정민씨의 아버지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A씨가 가지고 있던 정민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민간 잠수사를 고용해 A씨의 휴대전화를 수색하는 방향을 생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족사, 타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손씨의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공식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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