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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박정희 참배에…"국민의힘 대표인줄" 친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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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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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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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의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를 놓고 민주당 강성 당원들의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립현충원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을 겨냥해 "국민의힘 대표인 줄 알았다"는 말까지 나오는 등 벌써부터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4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과 친문(친문재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송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의 방명록에 글을 남긴 것에 대한 당원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이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 '3·1 독립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한 대통령님의 애국독립정신을 기억한다'를, 박 전 대통령에는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합니다'라고 남겼다.

이를 두고 강성 권리당원들은 "친일파 이승만 묘역을 파묘해도 시원찮을 판에 도대체 무슨 생각이느냐", "박정희의 헌신을 기억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현대사나 다시 공부하라" 등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2월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제1야당 사령탑에 오르고 첫 공식 일정으로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당시에도 일부 최고위원 등의 반발은 있었지만 당원들까지 가세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친문 팬덤'이 생기기 직전이었던 데다 친문 권리당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는 정당법 개정으로 온라인 당원 입당이 가능한 2015년부터이기 때문이다.

송 대표를 나무라는 목소리에는 전당대회 재검표를 요구한 초강성 당원이 주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홍영표 후보를 불과 0.59%p(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신승을 거둔 만큼 이에 강한 불만은 품은 이들의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송 대표가 "청와대보다 당이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언급한 것 역시 강성 당원들의 심기를 건드린 분위기다.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우리가 야당도 아닌데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우려의 글까지 올라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송 대표의 향후 행보에 제약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지도부 대부분이 '당심'을 중시하는 친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앞으로 당 쇄신이나 백신, 부동산 등의 정책 방향 등을 놓고 노선 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두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통합'과 '화합' 차원"이라면서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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