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한국전력-KERI '하늘을 나는 발전소' 협약

머니투데이

창원=노수윤 기자

허성무 창원시장(가운데)이 4일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연구원과 공중 풍력발전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창원시

창원시는 한국전력,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미래형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는 '공중 풍력발전' 국산화 개발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공중 풍력발전은 높은 고도에 커다란 연 등을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일종의 '하늘을 나는 발전소'다.

공중 풍력발전은 비행기나 드론 등에 프로펠러와 발전기를 장착해 하늘에서 전기를 생산해 지상으로 보내는 '공중발전' 방식과 연 혹은 글라이더 등이 공중에서 줄을 당기고 줄이 감긴 지상의 드럼이 회전하면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드는 '지상발전' 방식으로 나뉜다.

창원시와 한국전력 등이 개발하는 분야는 지상발전 방식 공중 풍력발전이다. 한전이 예산을 지원하고 KERI가 연구개발을 한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부지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공중 풍력발전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저렴한 연을 발전에 이용한다. 동일 면적에서 연간 발전량이 타워형 풍력터빈 대비 6배 이상 높고 각종 구성품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발전단가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공중 풍력발전 개발시험에서 중요한 부지는 창원시가 적합한 조건을 갖춘 마산해양신도시를 활용하도록 해 해결했다.

KERI 이주훈 에너지시스템 제어기술팀장은 "공중 풍력발전은 활용 목적과 장소에 따라 이동식부터 대규모 발전까지 다양한 용량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응용성이 매우 높다"며 "향후 창원 지역 내 300여 개 전기 관련 기업과 함께할 수 있는 실증단지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시가 공중 풍력발전에 주목한 것은 친환경적이면서도 원자력에 비견될 만큼 발전단가가 낮기 때문"이라며 "공중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시험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